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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예수살기는 공주시 '금강보'공사현장에서 "4대강 죽이기"에 저항하는 현장기도회를 열었다.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저질러지고 있는 '4대강 죽이기'사업이 하나님의 창조생명세계를 얼마나 무참하게 짓밟고 있는지 똑똑히 확인하고 이에 저항하는 자리였다. 예수살기는 이 기도회를 통해서 '4대강 죽이기'사업의 부당성을 고발하고 저지하는 신앙운동을 다짐했다. 아울러 강은 생명의 터전임은 증언하고 널리 알림으로써 온 생명의 공명을 이루고자 결의했다.

 

 

기도회를 시작하면서, 최헌국 목사(예수살기총무)는 "생명강이 찢기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온몸이 찢기는 것"과 같다며 절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몸으로라도 생명강죽이기 개발사업을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이어서 금강보공사현장증언자로 나선 이상호 목사(공주기독교연합회장)는 "생명강죽이기 삽질이 너무 깊이 들어왔다"고 자탄하면서, 24시간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금감보' 건설현황을 증언했다. 나아가 금강의 아름다움을 이모저모 설명하고, "더 뜨거운 마음으로 진즉에 저항을 시작했어야 했다"며 스스로의 안이함을 회개했다.

 

박정현 처장은(충남대전녹생연합) 금강에 기대어 살아가는 "2300여 농가들이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쫓겨나게 되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흉측스럽게 늘어선 공사현장의 쇠기둥을 가리키며 "강 속의 명박산성"이라고 불렀다. 박정현 처장은 금강이야말로 유구한 생태역사 속에서 '저항의 강'일 수밖에 없음을 설명하고, "생태와 민중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저항을 조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남재영 목사(대전기독연대상임대표)는 "맘몬(자본)숭배자들의 거침없는 생명강죽이기 행보"와 그것에 "박수치고 환호하며 동조하는 한국기독교회의 신앙행태"에 대하여 회개의 증언을 했다. 그러면서 생명을 선택하고, 살리며, 지키기 위해서는 맘몬(자본)과 그 숭배자들의 거침없는 폭력과 죽임에 대하여 '거룩한 반란'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생명강을 흐르게 하라!

 

양재성 목사(기독교 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는 "그 섬에 가고 싶다"는 시를 낭송하는 것으로써, 찢기고 죽어가는 생명강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양재성 목사는 여러 종단들의 '4대강 죽이기'사업에 저항하는 행사들을 소개하면서, "생명강은 흘러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규 목사(대전기독교협의회 총무)는 "하나님께서 주신 이 땅을 마구 파헤치고 축음의 땅으로 만들려는 어리석은 자들의 삽질"을 멈추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이 함께 누려할 이 나라"를 지키고 가꾸어 물려주고 싶다고 소망했다.

 

노경신 목사(새민족교회)는 '난개발 중단을 위하여' 기도했다. 그러면서 "맘몬세력들은 생명을 자기들의 것인양 날뛰지만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라고 고백했다. 노경신 목사는 "맘몬세력들이 각성하도록 외치는 돌"이 되게 해달고 소리 높여 기도했다.

 

이광근 목사는(한소리교회) '4대강 개발사업 중단과 생명의 강 보전을 위해서'기도 했다. 이광근 목사는 "에바다"(열려라)라고 외치며 "생명강이 흐를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부르짖었다. 

 

 

이종희님(예수살기 상임대표)은 '위로와 회복의 춤'으로 드리는 몸기도를 이끌었다. 기도회에 참여한 모든 이들과 함께 한 마음 한 몸짓이 되어, 파헤쳐지고 짓밟혀 죽어가는 생명강을 위한 '위로와 회복의 춤'을 추었다.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은 "강이 더 좋아"라는 노래로 기도했다. 모두 함께 어우러져 생명강의 아름다움과 위로와 회복을 소망하는 노래를 합창했다.

 

김태종 목사는 '강과 사람과 생명의 붓질'로 기도했다. 한 획 한 획 붓질을 통하여 하나님의 창조생명세계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 김태종 목사는 거짓으로 뒤덮인 이 땅에서 "우리 모두 거짓 없는 자연의 자식으로, 하나님의 자식으로 살아가자"고 말했다.

 

이렇게 - 생명강죽이기에 대한 증언으로, 중보기도로, 위로와 회복의 춤으로, 시와 노래로, 강 사람 생명의 붓질로 -  "4대강 죽이기"사업에 저항하는 예수살기 현장기도회는 마무리 되었다.

 

 

 

 4대강 정비사업의 부당성

 

1) 국토개조론을 토대로 진행하는 4대강 사업은 창조주의 권한을 침해할 수 있다.

2) 대규모 토목사업인 4대강 사업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한다.

3) 4대강 사업으로 3,200만 명의 식수원을 오염시키는데도 대책이 없다.

4) 부실한 자료와 지나친 과신으로 추진되고 있어 합리성을 잃었고 절차가 무시되었다.

5) 홍수 피해는 본류에선 3%에 불과해 홍수방지사업이란 말은 기만이다.

6) 수질정화나 생물의 서식처인 모래를 준설하는 것은 강의 재앙이다.

7) 환경보호법, 국회법, 문화재보호법 등 많은 법을 어기며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

8) 국민의 막대한 세금이 낭비되어 재정파탄을 가져올 수 있다.

9) 보(댐)를 막으면 물이 고이고 고인 물은 반드시 썩는다.

10) 강을 따라 형성된 문화재를 파괴한다.

11) 일일 노무자인 한시적 일자리 창출 효과도 미흡하며 그 돈을 공공서비스에 투자하면 3~10배의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12) 보를 허물어 생태하천으로 만드는 선진국을 보면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

13) 자연생태하천으로 복구하는 데 10배 이상의 공사비가 든다. 

14) 보가 홍수를 조장하여 더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15) 하천변 농민들을 추방함으로 일자리를 빼앗고 어렵게 형성된 유기농업단지를 무너뜨릴 수 있다.

16) 국민의 70% 이상이 반대하는 데도 추진하는 것은 민주주의에도 역행한다.

17) 이러한 때에 교회가 침묵하면 후일에 모든 책임을 교회가 지게 된다.

 

기도제목 

 

1) 한국교회가 창조세계의 파괴자였음을 고백하고 참회하게 하소서.

2) 강과 자연 생태계가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선물임을 알게 하소서.

3) 강과 자연은 그저 자원이 아니라 생명의 터전임을 알게 하소서.

4) 신음하는 창조세계의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믿음의 귀를 열어주소서.

5) 한국교회가 창조세계를 보전하는 청지기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게 하소서

6) 한국교회가 4대강 정비 사업을 반 신앙적 사업으로 규정하고 저지하게 하소서

7) 이명박 대통령의 눈을 열어 4대강 사업으로 무너질 생명의 고통을 보게 하소서.

8) 4대강 예산을 복지 분야에 사용함으로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도우소서.

9) 성서적 논리는 개발이 아닌 생명의 논리임을 깨닫고 생명의 편에 서게 하소서.

10) 한국교회가 절제를 통해 단순하고 소박한 삶의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이끄소서.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앤조이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솔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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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우리사회의 화두는 양극화와 불평등이다. 양극화와 불평등 내용도 다양하고 복잡하며 중층적이다. 필자는 희년빚탕감 상담활동가로서 '생명,공동체,섬김,나눔의 이야기들'을 찾아서 소개하는 글쓰기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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