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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이 침몰을 하고 나서 신고를 받고 출동을 한 인천해양경찰서 501함은 40여 분 만에 현장에 도착하여 천안함 생존 군인들을 구조했다.

사고 이후, 이런 저런 확인 되지 않은 이런 저런 말들이 흘러 나오면서, 그에 따른 정확한 당국의 해명이 없어 의혹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69시간의 데드라인이 지나, 그것도 어민에 의해 함미가 발견되고 나니 의혹은 점차 커져 갈 수밖에 없다.

방송사와 전화 인터뷰를 한 한 해양경찰 대원은 현장에서 천안함이 완전히 침몰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구조를 기다리는 군인들이 여유가 있었다는 내용의 뉴스가 MBC를 통해 방송이 되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해양경찰측은 정확하게 함미가 분리되었는지 확실하지 않고 천안함이 현장 도착 당시 상당히 기울어져 있었다는 보도를 했다.

이미 실종자들에 대한 생존 확률은 제로에 가까운 상황.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가지려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군 당국과 해양경찰의 명쾌하지 않은 보고와 답변들은 분노를 더 키우고 만 있는 실정이다.

우선 중요한 것은 40여 분 뒤에 도착한 해양경찰 501함에서 채집하였을 증거물의 확보이다.

해양경찰의 보유 장비 목록을 검토해 보면 알 수 있을 테지만, 사건 사고의 발생으로 출동을 하게 되면 무엇보다 빠르게 준비를 하는 것이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다.

경찰 직무의 특성상 현장에서의 증거 채집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 두 장비는 출동 전 후로 항상 관리를 하는 품목이다.

서해안에는 중국 어선이 수시로 불법 조업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 때문에라도 각 함정들은 카메라와 같은 장비를 이용하여 습관적으로 현장을 담는다.

500톤의 중형 함정에는 최소 30명 이상의 대원이 있으며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는 전 대원이 현장에 투입된다. 그중 조타실에서 조종 및 지휘를 하는 소수를 제외하고는 립보트를 내려 구조에 대다수가 투입이 되었을 것이며, 이중 몇몇은 현장의 기록을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로 기록하고 있었을 것이다.

급박한 상황이었으나, 평소 중국어선을 나포하거나 고장난 어선을 예인하는 작업도 급박하기는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증거 채집을 하지 않았다면 이 또한 의문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거짓없이 보고를 하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군경측은 왜 자꾸 숨기려고만 하는 것일까.

501함의 증거물을 확보하여 현장의 상황을 좀더 확실하게 보여 줄 필요를 군경 당국은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태그:#서해, #천안함,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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