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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에서 대대적으로 4대강 살리기에 나선 가운데 기독교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이하 목정평) 소속 목사들이 지난 22일 오후 1시에 금남보를 방문해 '금강살리기 연합예배'를 드렸다.

   

이 날 행사는 전국목정평 대표 정진우 목사를 비롯해 대전충남목정평 대표 조수현 목사, 대전충남기독연대 남재영 목사, 대전 NCC대표 이재철 목사 등 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금남보에서 열렸다.

 

이날 기도에 나선 김성열 군산기장교회 목사는 "금강의 젖줄기를 인간의 욕심과 탐욕 때문에 없앨려고 하고 있다"며 "아름다운 금강 속에서 많은 철새들과 고기들이 노닐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금강살리기의 취지를 밝혔다.

 

또한 김 목사는 "생태계가 누울 자리가 없는 죽음의 강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 공사를 막아 중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

 

한편 이들은 "현재 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 등 4개 종단이 같이 연대해 금강살리기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금강살리기는 운동이 아니라 삶으로 가야 한다. 4대강뿐만 아니라 자연을 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전목정평 조수현 목사는 "사람 마음의 깊이를 모른다고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속셈은 뻔히 드러나 보인다"며 "토목공화국의 4대강 사업은 경제적 실익이 없다는 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한 조 목사는 "4대강 사업은 관광객들의 관광 수입뿐"이라며 "하나님이 주신 금수강산을 헤집어 놓으면 강이 망가지고 생태계가 파괴되고 주변 사람들의 삶이 파괴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 목사는 "이명박 대통령은 태생적으로 토목공사로 태어났다"며 "한강물을 강제로 흐르게 한 청계천 복원 공사나 숭례문을 개방해 불태운 것을 보듯이 자신의 치적쌓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조 목사는 "인간이 아무리 아는 게 많아도 하나님의 지혜를 흉내낼 수 없다"며 "산이 있어야 할 곳에 산이 있어야 하고 강이 있어야 할 곳에 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목정평 대표 정진우 목사는 요즘의 정세와 관련해 "이명박 정부는 방송 쪽을 깨고 정권에 비판적인 절을 접수하고 있다"면서 "칼로써 성한 자는 칼로써 망하고 청계천으로 성한 정권은 4대강으로 망한다. 물로써 망한 자  물로써 망한다"고 되풀이 강조했다. 

 

한편, 목회자들은 이후 생태 신앙 세미나, 생명의 강 걷기대회, 금식기도회, 종교인 연대사업 등을 통해 강을 지키고 보존하는 살림의 길에 전 국민과 함께 나설 것을 다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세종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금남보, #세종시 , #금강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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