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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소(아래 국과수)가 법원에 제출한 '조선여인 생식기 표본사진'을 원고단이 공개했다.

지난 1월 18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여성생식기 표본 보관금지 청구의 소'를 제출한 원고인단 .
 지난 1월 18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여성생식기 표본 보관금지 청구의 소'를 제출한 원고인단 .
ⓒ 혜문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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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원고대표 혜문스님(문화재 제자리 찾기 사무총장)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 15일 불교단체가 서울 중앙지법에 제출한 '여성생식기 표본 보관금지 청구의 소'(서울중앙지법 가합 4897) 사실 조회에 대한 회신에 따라 생식기의 표본 사진을 법원에 제출 했으며 원고단은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혜문스님은 "표본사진 공개가 불러 올 수 있는 반인륜성, 폭력성, 선정성 등에 대한 무거운 고민을 한 결과,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일제의 만행을 상기하는 의미에서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제가 적출해 국과수가 보관해온 '조선여인 생식기 표본'
▲ 조선여인 인체표본 일제가 적출해 국과수가 보관해온 '조선여인 생식기 표본'
ⓒ 혜문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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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개를 결정한 원고들은 "일제는 제국주의 침략의 야욕을 달성하기 위해 조선의 왕비를 살해한 뒤 국부검사까지 자행했고, 꽃다운 처녀들을 전쟁터의 종군 위안부로 끌고 갔으며, 기녀라는 이유로 여성의 생식기를 적출해 인체표본으로 만드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는 일제가 조선 여인들에게 안긴 씻을 수 없는 모욕이며, 인간의 존엄성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야만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우리는 식민지 시기를 살아갔던 불행한 여성에게도 인권이 있음과 그동안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를 묵과했던 국가기관과 관계인들의 부작위 행위 그리고 일제가 우리 민족에 대해 저지른 반인륜적 행위에 대해 사회적 경종을 올리고자 사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은 조선강점기 조선 여성의 생식기를 표본화하여 인간의 존엄성에 도전한 반인륜적 행위에 대해 참회하고 사과할 것과 우리 정부 역시 즉시 '여성생식기 표본'을 매장 혹은 화장을 통해 적절히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국과수가 보관하고 있는 '조선여성 생식기 표본'은 일제 경찰에 의해 적출, 표본화된 뒤, 1955년 국과수에 넘겨져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이에 혜문 스님(문화재제자리 찾기 사무총장), 강보향 (불교여성개발원 이사) 등 불교계 단체들은 지난 1월 18일 서울중앙지법에 여성생식기 표본 보관금지 청구의 소'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국과수 측은 적절한 방식을 통해 '조선여성 생식기 표본'을 처리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구리넷(www.gurinet.org)에도 송고한 기사입니다.



태그:#조선여인 생식기 표본, #혜문스님, #송영한, #일제만행, #국립과학수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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