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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교에서 출소했다."
"죄수번호 : 30501, 죄목 : 대한민국 학생, 형량 : 12년.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두부가 아니라..."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소년들이 거리에서 "학교는 감옥이다"라는 제목으로 '출소 기념 두부 퍼포먼스'를 벌였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는 11일 낮 12시 30분경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두부 퍼포먼스'를 벌였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는 11일 낮 12시 30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학교는 감옥이다"라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는 11일 낮 12시 30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학교는 감옥이다"라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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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은 '죄수번호'와 '죄목', '형량'을 적은 피켓을 들고 두부를 먹었다. 10일과 11일에 창원과 마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소년 10여 명이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학교를 감옥으로 규정하고, 졸업을 12년 형량을 살다 출소한 것으로 보았다.

마침 이날 졸업식을 마친 청소년들이 꽃다발을 들고 지나가다 '퍼포먼스'를 지켜보기도 했다. 졸업생과 같이 걸어가던 한 청소년은 친구를 보고 "너도 같은 생각이잖아. 같이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퍼포먼스는 5분 동안만 했다.

'아수나로'는 지난 5일 수원 권선고 앞에서 '수원지역 퍼포먼스'를 연 데 이어, 7일 서울 명동거리, 10일 부산교육청 앞에서 각각 비슷한 활동을 벌였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회원들이 11일 낮 12시 30분경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두부 퍼포먼스'를 벌이기 위해 두부를 나눠주고 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회원들이 11일 낮 12시 30분경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두부 퍼포먼스'를 벌이기 위해 두부를 나눠주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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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회원들이 11일 낮 12시 30분경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학교는 감옥이다"라는 제목으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회원들이 11일 낮 12시 30분경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학교는 감옥이다"라는 제목으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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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졸업한 신아무개(20)군은 "교도소 재소자들이 합법적으로 인권 침해를 받는 것처럼, 학생들도 학교에서 인권침해를 받고 있다"면서 "졸업은 곧 감옥에서 석방되는 것과 같기에, 그런 뜻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용마고 2학년 때 학생회 부회장을 지내고 성공회대학에 진학하는 성상영(20)군은 "두부 퍼포먼스인데, 특별히 발언을 하지 않고 두부를 다 먹을 때까지 피켓을 들고 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수나로'는 이날 낸 자료를 통해 학생들의 처지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학생'이라는 죄로 '학교'라는 교도소에서 '교실'이라는 감옥에 갇혀 '출석부'라는 죄수명단에 올라 '교복'이란 죄수복을 입고 '공부'라는 법을 받고 '졸업'이란 석방을 기다린다."

청소년들은 "두발·복장 규제, 체벌, 강제 야간자율학습, 입시경쟁 등 수많은 비인간적인 대우들"을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받고 있다며 "많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짓밟고 있는 학교를 '감옥'에 빗대어 이야기하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표현은 학생들의 인권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회원들이 11일 낮 12시 30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학교는 감옥이다"라는 제목으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회원들이 11일 낮 12시 30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학교는 감옥이다"라는 제목으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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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회원들이 11일 낮 12시 30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학교는 감옥이다"라는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두부를 먹고 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회원들이 11일 낮 12시 30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학교는 감옥이다"라는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두부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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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회원들이 11일 낮 12시 30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학교는 감옥이다"라는 제목의 퍼포먼스를 벌이자 지나가던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회원들이 11일 낮 12시 30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학교는 감옥이다"라는 제목의 퍼포먼스를 벌이자 지나가던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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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회원들이 11일 낮 12시 30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학교는 감옥이다"라는 제목의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두부를 먹고 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회원들이 11일 낮 12시 30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학교는 감옥이다"라는 제목의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두부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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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졸업식, #학교는 감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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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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