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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이상민 의원이 단식 농성중인 민주당 선병렬 위원장을 방문해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이상민 의원과 선병렬 위원장은 지난 17대 국회에서 법사위 소속 초선의원으로 찰떡호흡을 과시했으며 충남대 1년 선·후배 사이다.

 

이상민 의원은 24일 오후 5시 대전역전에 마련 된 선병렬 위원장의 단식농성장을 찾아 "단식을 그만하라"며 "정운찬이 매주 충청권을 방문하는데 같이 투쟁해야지 누워있을 때가 아니"라고 독려했다.

 

이 의원은 "지금 정부여당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밀어붙이는 것을 보면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힘을 합쳐 싸워야 하는데 나도 단식에 동참을 하고 싶어도 누워 있으면 싸울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 등을 충청도에 그냥 왔다가게하면 총리는 서울 가서 '충청권 여론이 좋아지고 있다'고 얘기하고 그 얘기만 중앙언론에 나온다"며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도 삭발을 하면서 정치적 의사 표출을 꼭 이렇게 해야 하는가 고민을 많이 했지만 내 마음이 '깎아야 한다'고 움직였다"고 회고했다.

 

또 "세종시 원안사수 투쟁에 한 사람이 아쉬운 판에 선병렬 위원장이 단식을 빨리 중단하고 선두에서 몸으로 막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선병렬 위원장은 누운 채로 "지난 1월 4일 대전에서 열린 신년교례회 때 정운찬 총리가 방문한 것을 두고 박성효 시장과 송인섭 회장에게 항의했다"며 "충청권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좋은 기회였는데 왜 한 마디도 못했냐고 했더니 '이런 날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선 위원장은 "세종시 수정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박성효 시장이 강하게 나서줬으면 얼마나 좋냐, 안타깝다"며 "행정수도와 행정도시 건설에 찬성했던 사람들이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고 있다, 그 사람들 정권 바뀌면 또 다시 그쪽에 줄 설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상민 의원은 "총리가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것은 충청권을 얕잡아 보는 것"이라며 "구청장ㆍ지방의원ㆍ상공회의소 소장 등 지역에서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 '충청도 핫바지'를 자초하고 있다"고 맞장구쳤다.

 

이 의원은 "정부 여당에서 지역은 지역대로 교란시키고 대한민국 전체를 망치고 있다"며 "지역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일본에 나라 뺏길 때 일본 앞잡이들을 보는 거 같다, 그 사람들 똑똑히 기억 할 것"이라고 매몰차게 말했다.

 

그는 "지금 싸움은 충청권 이익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우월주의 그룹과 지방 분권운동세력간의 한판 싸움"이라며 "이 싸움은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고 세종시 수정안은 처리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선병렬 위원장의 단식 농성장에는 선진당 이상민 의원뿐만 아니라 선진당 이명수 의원과 지역 인사들이 오전에 찾아와 '단식 농성 중단'을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상민, #선병렬, #삭발, #단식,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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