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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군 거리곳곳에 내걸린 행정도시 원안 사수를 촉구하는 현수막 대부분이 사라졌다. 

 

연기군 주민들에 따르면 연기군 곳곳에 행정도시 사수 촉구와 세종시 수정입장을 밝힌 이명박 정부, 정운찬 총리를 비판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지만 지난 20일 이후 대부분의 현수막이  사라졌다.

 

실제 기자가 확인한 결과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 정운찬 총리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내용의 담긴 현수막은 모두 사라졌다. 남아 있는 현수막은 세종시 원안사수를 요구하는 원론적인  내용의 것 뿐이다. 이 때문에 연기군이 정부의 압박을 받고 대통령 등 비판적 내용의 현수막을 골라 떼어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는 지난주 공문을 통해 "전국에 1월 18일부터 22일까지 15개 시.도(제주 제외)에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10조 및 동법 시행령 13조에 의한 일제 정비"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점 정비대상인 '도로에 설치되어 도로교통 안전을 저해하고 도시미관을 훼손하는 불법, 유동광고물(현수막, 입간판, 벽보, 전단)에 대한 현장 수거 및 정비조직 지침을 내렸다.

 

따라서 행정안전부가 불법 옥외광고물 일제 정비를 근거로 행정도시 원안사수 관련 현수막을 제거하도록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행안부의 지침에 따라 옥외광고물 일제정비를 벌였다"며 "행정도시 관련 현수막의 경우 지역 현안과 관련된 것이여서 주요 교차로에 걸린 것이나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몇 군데의 것만 떼어냈다"고 말했다.

 

반면 연기군대책위 관계자는 "일부 현수막이 아닌 대부분의 현수막이 사라졌다"며 "이는 행정도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조성 환경을 하기 위한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치원읍 정리에 사는 A모씨는 "9부2처2청을 내려보내기 싫어 거짓말을 계속하고 지역주민들을 이간시키더니 이번에는 행정을 통해 현수막 통제까지 한다"며 이는 "독재정권보다도 더한 지역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연기군은 행안부의 지침에 따라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4개팀 12명의 점검반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세종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세종시, #행정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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