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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위성사진
 터키 이스탄불 위성사진
ⓒ 구글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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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있는 도시, 이스탄불. 이스탄불은 보스포러스해협을 경계로 서쪽은 유럽지역, 동쪽은 아시아지역이다. 유럽지역은 다시 골든혼을 사이에 두고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다. 즉, '구시가지+신시가지+아시아지역'이 이스탄불이다.

보스포러스해협의 남쪽 끝은 마르마라해와 닿아 있고, 북쪽 끝은 흑해로 이어진다. 이와같은 지리적 위치 때문에 이스탄불은 일찍이 세계사의 중심무대에 등장했고, 무려 1,600년 동안 비잔틴, 오스만 두 대제국의 수도로 번영을 누렸다.

그 결과 이스탄불은 어느곳을 가든 수많은 유적과 유물들로 가득 차 있으며, 동양과 서양의 문화, 기독교 문화와 이슬람 문화, 고대와 현대의 문명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이스탄불을 '세계사의 축소판, 인류 문명의 박물관'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스탄불 전경
 이스탄불 전경
ⓒ 김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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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탑에서 내려다 본 이스탄불 구시가지의 전경이다. 이스탄불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저 거대한 두 건축물은 왼쪽이 아야소피아 성당, 오른쪽이 이슬람 사원인 블루 모스크다.

거대한 블루 모스크와 아야소피아 성당은 그 자체로 이스탄불을 특별한 곳으로 만들어 준다. 숙소 옥상에서 이 웅장한 두 건축물을 한꺼번에 바라보면서 터키 맥주 에페스 한 잔과 아잔 소리에 취할 수 있는 것, 그것은 신비로운 이스탄불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경험일 것이다.

갈라타탑에서 내려다 본 골든혼과 갈라타 다리.
 갈라타탑에서 내려다 본 골든혼과 갈라타 다리.
ⓒ 김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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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신시가지에 있는 갈라타탑에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진 이스탄불 시가지와 보스포러스 해협, 그리고 골든혼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이곳에 오르면, 이스탄불이 역사적인 유적과 아름다운 자연으로 절묘하게 어우러져 완벽한 도시 경관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슬람 사원 '블루 모스크'의 낮과 밤
 이슬람 사원 '블루 모스크'의 낮과 밤
ⓒ 김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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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최대의 이슬람 사원인 '술탄 아흐멧 사원 (블루 모스크)'이다. 이스탄불의 술탄 아흐멧 지구에 있는 대부분의 숙소들은 옥상을 테라스로 개방해 놓았다. 어느 건물에서나 옥상에 올라가면 이와 같이 '블루 모스크', 그리고 그 맞은편 '아야 소피아 성당'의 웅장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밤이 되면 근처 마르마라해에서 갈매기들이 날아와 저 여섯 개의 첨탑 사이를 유유히 비행한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가슴을 뛰게 하는 거대한 블루 모스크가 어느 건물 옥상에서나 한눈에 보이기에, 우리는 이스탄불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꼽는 데 주저함이 없다.

오르타쿄이 광장
 오르타쿄이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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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신시가지에 위치한 오르타쿄이 광장. 골목골목에 액세서리를 파는 수많은 노점상들이 늘어서 있고, 바닷가에 이쁜 노천까페들이 즐비하여 어느 곳이든 걸어 들어가 시원한 맥주나 향긋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어 진다. 이스탄불에서 가장 운치 있고 낭만적인 곳이다.

오르타쿄이 사원과 보스포러스 대교
 오르타쿄이 사원과 보스포러스 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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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타쿄이 광장 옆에 있는 오르타쿄이 사원과 그 뒤로 보이는 보스포러스대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르타쿄이 사원은 규모는 작지만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모습으로, 바로 옆의 보스포러스대교와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풍기는 사원이다.

이 사원 앞에서는 보스포러스해협을 거슬러 루멜리 히사르 근처 제2보스포러스대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1시간 코스의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유람선 갑판 위에서 바라보는 보스포러스해협 양안의 멋진 궁전, 성들과 노을지는 풍경은 이스탄불 여행의 잊지 못할 장면 중 하나이다.

터키 맥주 '에페스 필센'
 터키 맥주 '에페스 필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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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이슬람 국가지만, 국부인 아타튀르크 초대 대통령의 개혁과 서구화 정책으로 보수적이고 극단적인 이슬람 색채는 없다. 따라서 여느 유럽 국가 못지 않게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이며 술과 담배에 있어서도 매우 관대하다.

터키의 대표적인 맥주가 바로 '에페스 필센'이다. 우리나라의 맥주보다는 조금 더 독하고 특유의 향이 있는 것이 체코 맥주와 비슷한 맛이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걷고 또 걸어서 지칠대로 지쳤을 때 시원한 에페스 한 모금은 정말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다.

이스탄불의 석양
 이스탄불의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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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하면, 나의 몸은 즉각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떠올린다. 먼저 나의 후각은 카레 냄새 비슷한 이스탄불 특유의 공기 냄새를 떠올린다. 또한 나의 청각은 이슬람사원에서 매일 울려 퍼지던 아잔 소리를 떠올린다.

그리고 나의 미각은 입 안을 맴돌던 시원한 에페스 한 모금을 떠올린다. 또 나의 촉각은 보스포러스해협과 마르마라해에서 불어오던 바닷바람을 떠올린다. 그리고, 나의 시각은 바로, 바다 너머 저 멀리 보이는 아야소피아와 블루모스크 첨탑의 실루엣을 떠올린다.

이렇게 이스탄불은 나의 오감에 각인되어,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 그런데 몸보다도 먼저 반응하는 것이 있다. 바로 나의 가슴이다. 내 가슴은 이스탄불 하면 몸보다도 먼저 이렇게 반응한다. '아..! 이스탄불'


태그:#터키,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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