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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유채림, 새로운 건설 시행사가 생계터전 마련까지 싸울 것 유채림 소설가는 작년 12월 24일, 용역에 의해 철거가 이루어진 이후 현장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 정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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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서울 지역 전철역인 홍대입구역 신촌방향 두리반이라는 한 식당에서는 용역 30여명이 철거 작업을 했다. 철거 피해자는 한국작가회의 회원이며 인천작가회의 지회장인 소설가 유채림이다. 그는 철거 바로 다음 날인 25일부터 두리반 식당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농성 17일째인 10일 그를 찾아갔다.

 

새로운 건설 시행사에게 생계터전 마련까지 싸울 것

 

작년 12월 24일, 용역들 30여명이 갑자기 두리반 식당에 몰려와서 집기를 들어내고 안에있던 사람까지 내몰고 철판으로 둘러쌌다. 유채림 소설가는 다음 날 새벽 철판을 뜯어내고 들어와서 농성을 시작하였다.

 

건물주인이 시행사에게 시세의 열배 정도를 받고 팔았고, 새로운 건물주가 새로운 빌딩을 지어 분양사업을 한다는 명목하에 이루어진 철거였다.

 

유채림 소설가는 "이사 비용 삼백만원을 주고 가게에서 나가라는 것에 대하여 분노한다.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쫓아낼 때 세입자는 생계수단 마련에 대한 방안이 없다"며 "새로운 건설 시행사가 생계터전을 마련해 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생존권 마련을 위한 법안마련 시급

 

유채림 소설가는 용산 철거민 관련해서도 "용산철거민 희생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매주 목요일 촛불 예배에 참석을 해왔다"라며 "생계터전을 빼앗고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며 보상을 안해주며 삶을 빼앗아 가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하였다.

 

그리고 용산의 협상 타결 관련해서는 "용산사태가 원하는 대로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일년동안 마음고생을 하며 길바닥 미사와 예배에 참여한 고통, 파괴된 삶을 고려하면 유족을 달래는게 우선이다"라며 "유가족을 위로한다는 면에서는 괜찮은 것 같다"라고 하였다. 그는 이어 "철거민 관련해서 생존권을 마련하는 법안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밝혔다.

 

한국작가회의는 나의 큰 버팀목

 

유채림 소설가는한국 작가 회의 회원이며 인천작가회의 지회장이다.

 

한국작가회의는 70년대부터 가난한 사람과 함께 이 땅에서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한 거름역할을 한 단체이다.

 

유채림 소설가는 "한국작가회의 식구들과 인천작가 회의 식구들이 함께 해서 두리반이 잘 버티었다"며, "앞으로는 불의한 것을 침묵하지 않고 싸우자는 신념에 고마웠고, 앞으로 고마움 속에 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준비 모임 소속으로 함께 농성을 하고 있다는 유현우씨는 "어렵게 장사하는 분들이 이 땅에서 대접받지 못하고 이사비용만 받고 쫓겨나야 하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누구나 사람다운 권리를 인정받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용산참사 관련해서도 "용산 책임자가 처벌을 받아야 하며, 징역을 받은 사람의 석방과 연대하여 투쟁한 구속자를 석방하고 수배자를 수배해제가 이루어져야 하며, 잘못된 세상의 잘못된 흐름을 바꾸는데 작은 구실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인터넷뉴스바이러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철거, #농성, #유채림, #소설가, #한국작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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