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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상상력을 키워줄 자연 만들기
▲ 조물조물 자연공작실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키워줄 자연 만들기
ⓒ 황소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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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요렇게 보잘것없는 것들이 깜찍한 변신을 하다니? 책장을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우리들에게 놀람과 미소와 행복을 전해줍니다.

책장이 한 쪽 또 한 쪽 넘어갈 때면, 다음에는 어떤 친구가 등장할지 왠지 모를 기대와 호기심이 일어났습니다. 이제 겨우 몇 쪽을 넘겼을 뿐인데 '나도 한번 해볼까?' '나는 어떤 것을 만들 수 있을까?'라며 내 안에 잠자고 있던 상상력과 창의력이 꿈틀거리며 깨어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친구들은 달팽이와 개미, 코끼리와 다람쥐, 타조와 낙타, 부엉이와 꼬마 돼지 오형제, 사자와 병아리 등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친구들입니다. 그러나 이 책이 우리를 흥분시키는 이유는 주인공들의 형상을 이루는 물건들 때문입니다. 

솔방울과 도토리깍정이, 그리고 플라타너스와 칠엽수 등 땅에 떨어져 굴러다니는, 아무 쓸모없어 보이는 숲의 잔재물들이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전혀 의외의 모습으로 변신을 하였습니다.

솔방울이 코끼리로 변하기도 하고, 달팽이로 변하기도 하였습니다. 길가의 양버즘나무 열매가 꼬마돼지 오형제로 변신을 하였습니다. 도토리깍정이는 기다란 기린의 목과 코끼리의 코로 놀라운 변신을 하였습니다. 오리나무 열매는 행진하는 병정개미들로 모습을 바뀌었습니다. 

변신은 무죄라고 했던가요? 솔방울이 귀염둥이 달팽이로 변했습니다.
 변신은 무죄라고 했던가요? 솔방울이 귀염둥이 달팽이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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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과 도토리 깍정이가 연못의 노래하는 개구리 삼형제가 되었습니다.
 솔방울과 도토리 깍정이가 연못의 노래하는 개구리 삼형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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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과 오리나무 열매가 사슴가족으로 변신
 솔방울과 오리나무 열매가 사슴가족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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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조물 자연 공작실>(황소걸음 출판사) 이상현 작가는 숲을 '숨겨진 보물창고'라고 이야기합니다. 숲과 길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이름 모를 열매들이 우리가 조금만 시간을 내어 관찰하며 상상력을 발동시키면, 재미있는 새로운 형상으로 탄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이미 다 만들어진 장난감을 갖고 놉니다. 대량으로 생산된 완성된 장난감들은 우리 아이들의 심성에 어떤 상상력도 자극하지 못합니다. 하루 이틀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은 금방 실증을 느끼게 되고 또 다른 새로운 장난감을 요구하게 됩니다. 현란한 색깔과 모양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장난감이었지만, 며칠 지나면 공간만 차지하는 쓸모없는 쓰레기로 전락합니다.

그래서 요즘 이런 틈새를 노리고 장난감 대여점이 인기를 끌기도합니다. 넘치는 장남감에 파묻혀 사는 우리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물건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초등학교에는 잃어버리고도 찾아가지 않는 물건들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더욱 큰 문제는 완성된 장난감들은 정신적인 황폐함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까지 사장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엔 우리아이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선물하세요

자연은 우리 아이들의 감수성을 일깨우는 최고의 놀이터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보여주고 싶지만,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어떻게 놀지 모르는 부모들의 막막함입니다.

우리는 흔히 자연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고 오해합니다. 그러나 자연은 설명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저 아이들과 손잡고 숲을 거닐며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 함께 놀라고, 함께 기뻐하는 것이 최고의 교육입니다.

자연은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보물 창고가 됩니다.
 자연은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보물 창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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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엽수 열매와 도토리 깍정이의 멋진 변신
 칠엽수 열매와 도토리 깍정이의 멋진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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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침묵'의 저자인 레이첼 카슨이 어린 조카와 함께 숲을 거닐며 쓴 그녀의 마지막 저서 <자연, 그 경이로움의 대하여>에서 "나는 그 아이에게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았다. 그저 함께 즐거워하고, 흥분하고, 웃었을 뿐이다"라며 자연을 설명하거나 가르치기보다 우리의 모든 감각을 동원해 자연과 사귀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레이첼 카슨은 "자연을 아는 것은 자연을 느끼는 것의 절반만큼도 중요하지 않다. 아름다움에 대한 감수성, 새로운 것, 미지의 것에 대한 흥분과 기대.공감.동정.존경.사랑.... 이런 감정들이 기름진 땅을 이루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그런 감정을 일으킨 사물에 대한 지식을 올바르게 추구할 수 있다 "라며 자연과 함께함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숲에서 만난 낙타
 숲에서 만난 낙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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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보다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던 레이첼 카슨처럼, '조물조물 자연 공작실' 작가 이상현님은 "아이들은 자연을 눈과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손으로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요리조리 뜯어도 보고, 만들기도 해봐야 자연을 제대로 느끼고 이해할 수 있다"고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물조물 자연 공작실>은 우리 아이들의 가슴에 자연을 오롯이 선물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보고 난 뒤 엄마 아빠와 함께 숲을 거닐게 되면, 우리 아이들의 눈은 더 이상 예전의 눈으로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 이전엔 아무 의미 없던 솔방울과 도토리, 그리고 많은 나무 열매들이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숲에 들어 온 우리 아이들은 눈망울은 진귀한 보물창고에 들어 온 것처럼,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놀라운 보물들을 찾기 위해 빤짝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저절로 일깨워줍니다. 아무리 쓸모없어 보이는 보잘것없는 작은 사물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더해지면 놀라운 사물로 변신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숲의 보물들을 발견하게 되면 우리 아이들은 작은 것의 소중함도 저절로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병정개미로 변신한 오리나무 열매
 병정개미로 변신한 오리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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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관찰력과 상상력과 창의력이 무럭무럭 피어나길 원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발전하길 원하시나요? <조물조물 자연 공작실>을 선물해보세요. 작은 사물에 대한 세심한 관찰력과 함께 우리 아이들의 가슴 속에 잠자던 상상력과 창의력이 꿈틀거리며 깨어남을 보게 될 것입니다. 자연을 선물 받은 우리 아이들은 자연과 더불어 모든 사물에 대해 새로운 눈을 떠가는 것도 보게 될 것입니다. 

거북이 가족
 거북이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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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자연 공작실, #황소걸음, #숲, #솔방울,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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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생명과 평화가 지켜지길 사모하는 한 사람입니다. 오마이뉴스를 통해서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길 소망해봅니다. 제 기사를 읽는 모든 님들께 하늘의 평화가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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