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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염병인 신종 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신종 플루 공포증'을 앓고 있다. 문제는 신종 플루에 대한 지나친 공포감이 오히려 발병을 부추기는 인체 환경을 만든다는데 있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은 인체 생화학작용을 통해 몸 전반에 바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의 내과 의사이자 심신의학자인 디팩 초프라(Deeppak Chopra)는 '생각은 뇌에서 생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몸의 면역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두려움, 절망, 분노 같은 부정적인 생각은 아드레날린, 코티솔 등의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을 방출해 바로 온 몸으로 전해져 온갖 스트레스 현상을 일으킨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오르고, 체내 에너지를 고갈시켜 결국 면역기능을 저하시킨다.

 

우리가 공포감을 느낄 때, 온 몸이 긴장해서 굳어지고, 뒷목이 뻣뻣해지고, 눈앞이 아득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변화가 모두 두려운 마음이 일으키는 생리적 변화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뭔가에 대한 두려움이 바로 면역기능을 약화시켜 질병을 부추기는 생리작용을 낳는 셈이다.

 

실제 의학자들의 임상 보고에서도, 중병을 진단받은 후 병세가 급속히 악화된 사례를 볼 수 있다. 자신이 중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 심리적 공포로 인해 체내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 분비가 달라지고 바로 몸 전반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비교적 건강하게 생활하던 사람이 암 진단을 받고 몇 시간 만에 사망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자신이 이용한 항암제가 오랜 임상시험 결과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는 보도를 들은 후 완치되었던 암이 재발해서 며칠 후 사망한 사람도 있다. 이런 믿지 못할 일이 마음의 생리적 메커니즘, 즉 질병에 대한 심리적 공포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가 신종 플루를 무서워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의학자들도 질병 자체보다 질병에 대한 공포감이 병을 더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캘리포니아 의대 교수이자 웃음요법의 창시자인 노먼 커즌스(Norman Cousins)는 "질병의 치료에서, 환자를 공포와 불길한 예감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고 한다.  신종 플루를 늘 생각하면서 불안감을 키우는 것이, 바로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생리적 변화를 낳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면역력 강화의 으뜸 키워드

 

그렇다면 개인 위생 관리 외에, 신종 플루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답 역시 마음에 있다. 긍정적인 마음의 힘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사랑, 기쁨, 감사 같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엔도르핀, 도파민,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이 만들어져 온 몸에 전해지고, 바이러스에 대항해 싸우는 면역글로블린, 암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없애는 NK세포, 항바이러스작용을 하는 인터페론 등을 활성화하는 생리 변화를 낳는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곧 치유물질을 샘솟게 하는 길인 셈이다. 

 

긍정적인 마음의 의학적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는 많다. 캘리포니아 로마린다 의과대학의 리 버크(Lee Berk) 교수는 '마음이 기쁘면 면역력이 강화되고 스트레스호르몬이 감소해 치유작용이 촉진된다'고 한다. 또한 웃음 연구를 통해, 웃으면 면역계의 중심인 백혈구와 면역글로불린이 증가하고, NK세포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하버드 의대 데이비드 매클랜드(David McClelland)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랑을 실천하는 마더 데레사의 영상물을 보고 난 후 실험에 참가한 이들의 면역글로블린 수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누군가로부터 사랑받았던 순간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릴 때, 면역기능이 활성화된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이 강화된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우리에게는 어떤 병도 물리칠 강력한 면역계가 있다. 신종 플루 치료제로 쓰이는 타미플루 조차 하지 못하는 바이러스와 싸우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없애는 역할을 하는 방어기능을 선천적으로 갖추고 있다.

 

설령 신종 플루에 걸린다고 해도 벌벌 떨면서 스스로 면역기능을 무력화시킬 것이 아니라, 면역력을 강화하는 마음의 힘을 적극 활용하면 된다. 물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신속하게 병원에 가서 응급 치료를 받는 것이다. 

 

그런 다음 가급적 신종 플루는 잊어버리고, 마음을 평안하게 다스려야 한다. 행복하고 즐거운 생각에 집중하든지, 노먼 커즌스가 자신의 불치병을 이겨낸 방법처럼 코믹 비디오를 보면서 신나게 웃든지, 사랑의 감정을 전하는 감동적인 영화를 보면서 푹 쉬면 면역력이 강해져서 일반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갈 것이다. 

 

상상으로 건강한 모습이나 즐거움을 떠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실과 상상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우리의 뇌가, 상상 속의 기쁨을 실제라고 믿고 치유물질을 만들기 때문이다. 레몬을 생각하면 입안에 침이 고이고,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 것이 모두 우리의 뇌가 상상을 마치 실제 경험인 양 반응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모습이나 행복한 모습을 떠올리는 상상훈련은 의학계에서도 인정받고 있고, 상상치료는 실제 임상에서도 쓰이고 있다. 현대의학을 전공한 의사이면서 이미지요법의 창시자인 칼 사이몬튼(Carl Simonton)는 면역기능의 중심인 백혈구가 강화되는 상상을 통해 말기 암을 낫게 하는 기적 같은 치유 사례를 전하고 있다. 건강하고 즐거운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리는 상상을 통해 얼마든지 면역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어떤 병도 물리칠 막강한 면역계가 있고, 긍정적인 마음이 면역력을 높인다는 '과학적 사실'이 내가 신종 플루를 무서워하지 않는 이유이다. 

 

타미플루보다 월등한 천연 약인 '면역력'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자주 웃고, 사랑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도 없는 초강력 항바이러스제를 스스로 만드는 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만약 내 아이가 신종 플루에 걸릴까 염려된다면, 아이에게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줄 것이 아니라 자주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아이가 즐거워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찾는 것이 현명한 신종 플루 대처법일 것이다.    

 

신종 플루 노이로제에 걸려 불안해하면서 스스로 면역력을 약화시킬 것인가, 아니면 신종 플루에 집중하던 마음을 즐겁고 감사하고 행복한 방향으로 돌려서 면역력을 강화할 것인가, 선택은 온전히 여러분의 몫이다.   

덧붙이는 글 | - 위 글은 제가 몇 년간 공부해 집필한 신간 <백만 번째 기적>의 핵심 내용을 토대로 썼습니다.

- 신종 플루를 막을 면역짱 되기 프로젝트 '플루 가라~ 도전! 면역짱' 시리즈가 오늘부터 연재됩니다. 의식주는 물론 환경, 마음을 아울러 생활 전반에서 면역력 강화법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태그:#신종 플루, #면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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