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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두통, 어깨 결림, 요통, 무릎 관절통, 생리통, 근육통 등 통증을 달고 사는 이들도 있고, 발병 원인조차 모르는 통증으로 고통 받는 이들도 있다. 진통제는 먹을 때뿐이고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없기에 만성통증 환자가 더욱 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오래된 통증도 발병 원인을 찾아 바로 잡으면 나을 수 있다. 지긋지긋한 통증에서 해방되는 똑똑한 생활치유법을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통증은 체내조직 및 신경의 손상, 염증 등으로 나타나는 불쾌한 감각으로, 외부의 충격, 신진대사의 이상, 병원균의 침입 등 우리 몸의 비상사태를 통증이라는 확실한 감각으로 뇌에 전달하기 위해서 나타난다. 통증은 불쾌한 감각 장애지만, 인체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수단으로서 몸의 이상을 전달하는 경고반응인 셈이다. 그래서 캘리포니아 의대 노먼 커즌스 교수는 '통증은 경보장치이며 보호장치'라고 했다.

통증은 그 자체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없앤다고 해서 원인이 되는 질병이 치료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당장의 통증을 없애는데 급급해 바로 진통제를 먹는다. 우리가 먹는 소염진통제는 얼마간 통증을 억누르는 역할만 할 뿐이다. 문제는 진통제의 장기 복용이 또 다른 통증과 새로운 병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소염진통제가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없애는 역할을 하는 것은, 체내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산을 억제해 혈류를 멈추어 차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체내의 혈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그 과정에서 통증, 발열 등을 일으킨다. 소염진통제를 사용해 프로스타글란딘이 줄면 지각신경이 마비되어 통증이 누그러진다. 그러나 진통제로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산을 무리하게 억제하면 혈관이 막혀 혈류 장애가 악화된다. 혈류 장애로 생기는 통증이 많은데, 결국 병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낳는 셈이다.

진통제를 먹으면, 일시적으로 지각이 둔해지고 마비되어 통증은 줄지만 근본 원인인 혈류 장애는 남아 있다. 그러다가 약 복용을 중단하면 인체는 혈류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프로스타글란딘을 동원하기 때문에 다시 통증이 시작된다. 또다시 소염진통제를 먹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나중에는 극심한 혈액순환부진으로 갖가지 병을 부른다. 요통을 없애기 위해 먹은 진통제로 두통 등이 생기는 것이 그 때문이다.

결국 진통제의 장기 복용은 혈액순환 장애, 조직 파괴,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이어지면서 고혈압, 당뇨, 불면, 변비, 현기증, 위장출혈 및 소화성 궤양, 각종 신경통 등 새로운 병을 줄줄이 부르게 된다. 그래서 약물학의 아버지인 파라셀수는 '다만 사용량이 문제이지 모든 약은 독이다'며 장기간 약물이용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통증이 있을 때마다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우리 몸의 경보기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기도 하다. 통증은 인체의 이상을 전달하는 경고반응이기 때문이다. 진통제로 증상을 계속 억누르다 보면 통증의 원인이었던 큰 병을 알 수 없게 되고, 병이 더욱 악화되어도 감지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진통제를 계속 이용한다는 것은 잠시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병을 더욱 키우고 새로운 병을 만드는 위험한 결과를 낳는다.

그렇다면 위험천만한 진통제를 쓰지 않고, 통증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통증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근본 치유법은 다음과 같다.

* 사람마다 제각각인 통증의 원인을 찾아 바로 잡는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긴장, 과로, 운동부족, 폭식, 폭음, 수면부족, 자세불량, 저온자극과 불안, 분노, 우울 등의 심리적 원인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의 마음과 생활을 점검해 무엇이 문제가 되어 통증이 일어나는지를 파악하고 발병 원인을 없애거나 바로잡는 것이 통증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길이다.   

* 몸을 꾸준히 움직인다.
운동부족으로 인한 순환장애로 나타나는 통증이 많으므로, 통증이 있는 부위를 서서히 움직여 혈류를 촉진하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단계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은 좋은 치유법이다. 요통과 무릎 통증에는 허리와 무릎에 부담을 주는 운동은 피하고 평지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무난하다. 평소 몸을 꾸준히 움직이거나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과체중으로 야기되는 통증도 막을 수 있다. 

*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린다.
불안, 분노, 우울 등의 부정적인 마음상태를 이어갈 경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오르고, 순환기능과 위장기능이 저하되고, 체내 에너지가 고갈되는 등 온갖 스트레스 생리작용이 나타나고 그로 인해 통증이 야기된다. 부정적인 생각이 강한 이들이나 완벽주의자들에게 두통 등의 통증이 많은 것이 그 때문이다. 현대인의 통증은 심리적인 원인이 많으므로 심적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리는 것이 근본적인 치유법이다. 병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통증도 대부분 심리적인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며 진정 원하는 것을 깨닫고, 감정을 담아두지 말고 표현하고, 마음이 평온하고 즐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명상, 마음치유, 종교생활 등을 통해 긍정적인 감정을 강화하는 길을 찾아 적극 실천한다.

* 안전한 자연식품을 골고루 과식하지 않고 먹는다.
찬 음식, 자극적인 음식, 고지방 식품, 고칼로리 식품, 인스턴트식품, 카페인 등은 순환장애와 온 몸의 신진대사를 방해해 통증을 부추긴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흡연과 음주도 피하는 것이 좋다. 과식은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어 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평소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소식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인다.    

* 자세를 바르게 유지한다.
구부정한 자세는 두통, 요통, 어깨 결림의 원인이 되므로 목과 척추를 바로 세우고 앉거나 걷는 습관을 들인다. 한 자세로 오랫동안 있는 것도, 순환기능을 떨어뜨려 통증을 부추기므로 짬짬이 기지개를 켜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쪼그리고 앉아 하는 빨래, 무릎을 바닥에 대고 하는 걸레질, 무릎을 자주 굽히는 집안 일 등은 무릎 통증을 부추긴다. 특히 쪼그리고 앉는 자세는 체중의 6배에 달하는 하중이 가해져 무릎 연골의 마모를 촉진한다. 이 외에도 다리 꼬기, 턱 괴기, 엎드려 자기, 지나치게 푹신한 침구 사용, 가방 한쪽으로 매기, 눈높이 보다 훨씬 아래인 컴퓨터 모니터 보기 등이 모두 잘못된 자세로 통증을 부추기므로 피한다.

* 편한 옷과 신발을 이용한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몸에 꽉 끼는 옷, 발에 맞지 않는 신발, 굽 높은 구두 등은 피한다. 속옷도 꽉 조이는 것은 피하자. 요통환자의 경우, 복대를 사용하면 허리가 반듯해져 편한 느낌이 들지만, 허리를 압박하기 때문에 혈류장애가 악화되어 더욱 낫기 힘든 경우가 많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과로하지 말고 적절한 휴식을 취한다.
과로를 계속할 경우, 심신의 긴장이 계속된다. 경직된 몸과 마음은 순환기능을 떨어뜨리고 온 몸의 신진대사를 저하시켜 각종 통증을 부추긴다.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며 규칙적으로 생활한다.

* 실내공기가 정화되도록 환기를 시킨다.
실내 오염된 공기와 산소 부족으로 두통 등이 유발되기도 한다. 건축자재부터 각종 생활용품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나 포름알데히드 등은 각종 난치병도 부추긴다. 실내에 쌓인 유해물질을 내보내고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 환기를 제대로 해야 한다. 온 집안의 문을 활짝 열어 아침저녁으로 환기를 시킨다. 

* 몸을 따뜻하게 하고 통증이 있는 부위를 찜질한다.
찬바람을 쐬거나 날씨가 추우면 몸 전반을 움츠리게 되고 냉기가 쌓이면서 순환기능 저하와 통증을 유발한다. 가급적 옷을 따뜻하게 입고, 통증 부위를 따뜻한 팩이나 수건으로 온찜질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할 때, 효과적인 대처법
1. 따뜻한 물을 마신 후, 심호흡이나 명상을 한다. 따뜻한 물을 마셔 몸을 이완시킨 후 편안 자세를 취하고 심호흡을 반복하거나,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는 명상을 하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웨이크포레스트 밥티스트 의학센터의 파델 자이덴 박사의 최근 연구결과에서도 명상으로 통증은 40%, 불쾌감은 57%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상이 진통효과를 낸다는 연구결과는 많다.  

2. 좋아하는 장르의 코믹 영화를 보면서 계속 웃는다. 온 몸이 굳어가는 난치병으로 극심한 통증 속에서 살던 심신의학자 노먼 커즌스 박사는 고통을 잊기 위해 코믹영화를 보았는데, 10분쯤 크게 웃으면 통증이 약해져 2시간은 잘 수 있었다고 한다. 웃음의 진통효과가 떨어지면 다시 코믹영화를 보았고, 결국 웃음으로 완치했다. 웃으면 통증을 줄이는 엔도르핀의 분비가 늘고, 온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면역기능도 강화되기 때문이다. 

3. 사랑하는 사람이나 행복한 모습을 상상한다. 캘리포니아대 나오미 아이젠버거 교수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보면 통증이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을 비롯한 긍정적인 생각은 진통제만큼 아픔을 줄이는 힘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행복한 모습을 상상해도 역시 도움이 된다. 실제와 상상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우리의 뇌는, 상상으로 행복한 모습을 떠올려도 그 가상의 기쁨을 실제라고 믿고 통증을 줄이는 행복호르몬을 분비하는 등 몸의 생리작용을 변화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한다. 

4. 통증 부위를 찜질하거나 서서히 움직인다.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찜질하거나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서서히 움직이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순환장애로 나타나는 통증이 많으므로, 몸을 움직이면 순환기능이 원활해져 통증이 완화된다. 공원을 산책하면 운동도 되고, 통증에 매여 있던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어 좋다. 아프다는데 집중하면 더욱 통증이 커질 뿐이다. 

5. 손톱이 나기 시작하는 부분을 눌러서 자극을 준다. 이곳은 신경섬유가 밀집되어 있어 자극을 주면 바로 신경에 전달되어 자율신경의 작용을 조정하고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양손의 엄지, 검지, 중지, 새끼손가락에서 손톱이 나기 시작하는 부위의 양가를 조금 아프다고 느낄 정도의 강도로 10초 정도 눌러 2~3회씩 자극하면 된다. 평소 꾸준히 하면 통증 치유와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6. 가만히 있지 말고 통증에서 벗어나려는 나름의 노력을 한다. 두통이 있다면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쐬고, 배가 아프면 핫팩으로 배를 따뜻하게 하고, 허리나 어깨가 아프면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하는 등 통증에서 벗어나려는 나름의 노력을 하는 것이 실제 진통효과를 높인다. 아니면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화 등 무언가에 즐겁게 빠져들면, 통증에 매여 있던 마음을 돌릴 수 있어 통증완화의 효과를 낸다.

덧붙이는 글 | * 이 글은 제 블로그 '행복한 상상치유(http://blog.naver.com/hoho053)'에도 올립니다.
* 이송미 기자는 건강전문작가로 <기적의 상상치유> 저자입니다.



태그:#통증치료, #두통 , #혈액순환개선, #진통제부작용, #생활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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