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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 참가한 한 상인이 고개를 숙인 채 한숨을 쉬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한 상인이 고개를 숙인 채 한숨을 쉬고 있다.
ⓒ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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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슈퍼마켓(Super Super Market·SSM) 출점을 반대하는 중소상인들의 목소리가 한 자리에서 울렸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선 중소상인살리기 입법 촉구 전국 상인대회가 열렸다. 상인대회에 참가한 한 상인은 "대형마트가 우리 동네골목까지 들어와 매출이 급감하는 등 생존권의 위협을 느낀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이에 중소상인살리기 전국네트워크가 '대형마트 및 SSM 개설 허가제 실시'를 요구하며 상인들과 함께 모인 것이다. 허가제를 통해서 지방자치단체와 상인들이 함께 논의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

대회에 참가한 한 상인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한 상인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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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날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광주, 경남 등 각자 지역에서 어려워하던 상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중소상인살리기 전국네트워크의 한 관계자는 "여기 참가한 상인들은 하루 14시간 이상씩 자기 가게에서 일을 하는 상인들" 이라며 "비록 500명밖에 모이지 않았지만 오늘 자리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힘주어 이야기했다. 그는 "가게에서 자리를 지켜야만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이들이 가게 문을 닫고 여기 모이게 된 이유는 그만큼 대형마트로 인한 피해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회를 향한 상인들의 눈빛이 칼바람보다 매섭다.
▲ 상인의 눈빛 국회를 향한 상인들의 눈빛이 칼바람보다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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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 모인 참가자들은 한입으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해냈다. 한 참가자는 자유발언에서 "말로만 서민 서민 하는 이 정부와 한나라당을 이제는 믿을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 대회에 함께 하기로 했던 전국상인연합과 슈퍼마켓연합은 준비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23일 자체 대회를 열기로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단체가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어 정치적 압력에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럼에도 "투쟁의 시기를 늦출 수 없었기 때문에 대형마트의 규제를 요청하는 첫 중앙연대투쟁을 연 것"이라며 대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대형마트 규제하라!' 상인들의목소리가 여의도에 울려퍼졌다.
 '대형마트 규제하라!' 상인들의목소리가 여의도에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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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마지막에는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상인이 간판을 가져와 부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그 상인은 "국회 간판도 함께 내릴 것"이라며 식지 않는 분노를 담아 간판을 부수고 또 부쉈다.

칼바람이 부는 여의도가 이명박 정부를 향한 서민들의 분노로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SSM허가제 실시하라' 상인들의 분노
 'SSM허가제 실시하라' 상인들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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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을 들고 온 상인
 간판을 들고 온 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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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이 가게 간판을 던지고 있다.
 상인들이 가게 간판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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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상인이 자신의 가게 간판을 직접 부수고 있다.
 한 상인이 자신의 가게 간판을 직접 부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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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의 마지막. 상인들이 간판을 밟으며 행진하고 있다.
 퍼포먼스의 마지막. 상인들이 간판을 밟으며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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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를 규제하라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높다
 대형마트를 규제하라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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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형마트규제, #SSM, #중소상인살리기, #간판, #칼바람 여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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