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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동안의 시장 흐름과 달리 전약후강 장세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전강후약장세에서 전약후강장세로

 

미국시장이 지난주 말 BOA 및 GE의 실적부진과 기대치를 하회한 소비지표 영향 등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갭 하락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와 투신 중심의 프로그램 매물 출회 영향으로 1620P선이 무너지기도 하였으나 장중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과 개인 및 은행 등의 매수세 그리고 중국증시 상승영향 등으로 상승반전하며 강세로 마감하였습니다.

 

상승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은행, 종이목재, 유통업종 등이 내림세를 보인 반면 기계, 운수장비, 의료정밀업종 등이 오름세를 나타내었고 신세계, 외환은행, 대한항공 등이 약세를 보였으나 GS건설, 고려아연,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쌍용차가 해외업체로의 M&A 추진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개별재료를 보유한 종목군이나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개장초 외국인들과 기관의 동반매도로 약세를 보였지만 정오를 기점으로 외국인들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반등에 성공한 증시는 외국인이 이날 910억원어치를 매수하며 5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기관은 1689억원어치를 팔아 여전히 매도 우위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상승반전했지만 체력적 수급적으로 한계 드러내

 

지수가 상승반전했지만 유가증권 시장의 거래량이 2억6천만주, 거래대금이 4조3000으로 급속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여 시장의 체력이 최근 전강후약장세를 거듭하면서 거덜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였습니다. 상승반전한 증시는 겉모습은 좋을지 모르겠지만 속으로는 많은 속병을 안고 있다는 것을 잊지는 말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적으로도 일단은 수급선인 60일선을 지지하고 반등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20일선이 꺾여 있는 상태로 쉽게 심리적인 부분이 회복되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당분간 움직임은 여전히 수급과 심리 사이에서 횡보조정양상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기관의 펀드환매 압력으로 인해 여전히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따라 좌우되는 증시의 모습이 바람앞에 등불을 보는 듯합니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들도 해외 증시 특히 미국증시의 등락과 연동하면서 매도 매수를 반복하면서 주도세력으로서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어 지수의 흐름도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국내외적으로 실적발표 여전히 주목

 

오늘 해외 증시는 지난 주말 BOA와 GE의 실적부진으로 1만선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다시 1만선 위로 올려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하겠습니다. 개장 전 애플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실적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익은 비용절감에 의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나올지는 몰라도 매출측면에서는 다소 불안함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번주가 피크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데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실적이 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현재의 수치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수치에 대한 기대치가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외뿐만 아니라 국내적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특히 최근 환율하락에 따라 기관들의 집중적인 매도 타켓이 되고 있는 IT 자동차주들에 대한 실적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역시 4분기 시장의 기대치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큰 기대는 버리고 큰 실망도 하지 말자

 

원화의 강세로 기존의 주도주들이 꺾이고 원화 강세 수혜주라고 할 수 있는 내수주들도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히 어중간한 엉거주춤한 증시의 흐름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너무 큰 기대를 갖거나 그렇다고 너무 큰 실망을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증시에 특별한 악재가 불거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하고 당분간의 움직임은 박스권을 보고 시장을 접근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오늘 진로가 재상되어 첫거래를 시작하였습니다. 공모가 4만1000원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마감이 되었습니다. 과거 공모주들의 움직임이 공모가 밑으로 하락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이것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다소 회복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증시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하나의 흐름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업종을 매수하라 어느 종목을 매수하라 말하기가 참 어려운 시기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하는 종목이 있기는 하지만 수익을 내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시장이 지지부진하다보니 단기적으로 수익을 내고자 욕심을 내보기도 해보지만 오히려 물려 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기존 주도주에 대한 시각을 아직까지 긍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보고 있자니 왠지 불안감이 가시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시장 상황은 단기적인 트레이딩으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테마의 형성이나 단기 수급에 관심을 가지고 변동성을 확대하는 종목의 발굴이 요구됩니다. 금일 같은 경우에는 전기차 관련주들의 움직임이 좋았고 중국의 차스닥 출범과 관련한 종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해서 대북송전관련주들도 보였습니다. 이렇게 테마의 흐름을 단기적으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손이 근질근질하신 투자자분들은 이러한 전략이 맞다고 봅니다. 다만 이러한 것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조금 여유를 가지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소위 말하는 관망이라는 것입니다.

 

화려한 불꽃쇼 뒤에는 커다란 공허함이 존재합니다. 보는 것은 아름답지만 왠지 허무한 느낌이 듭니다. 다음에 더욱 더 화려한 불꽃쇼를 봐야만 만족하게 됩니다.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과 그로 인한 주가의 반짝상승은 좋아 보입니다. 그러나 그 뒤에는 주가는 제 자리로 돌아오고 다음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만 갑니다. 그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면 실망을 하게 됩니다. 이번주의 불꽃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할 것입니다.

 

경기가 회복된다고 해서 기업의 실적이 좋아진다고 해서 너무 큰 기대를 갖지는 말아야 하겠다라는 것이 오늘의 생각입니다.


태그:#증시전망, #증권시장, #시황, #실적발표, #진로재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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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PB로써 고객자산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사내 증권방송 앵커 및 증권방송 다수 출연하였으며 주식을 비롯 채권 수익증권 해외금융상품 기업M&A IPO 등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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