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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시장은 전강후약 장세의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외국인들의 4일동안 1조 3000억원이 넘는 매수에도 불구하고 후장으로 가면 갈수록 거세지는 기관들의 매도가 장 막판 지수의 급격한 하락을 가져왔습니다. 기관들은 7일간 연속매도를 보였으며 프로그램 매수가 1190억원이나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2700억원이 넘는 매도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시장이 금융 및 기술주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가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소폭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로 상승반전하기도 하였으나 개인, 기관 및 기타법인의 매도세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인한 조기 금리인상설 등으로 하락반전하며 1,640P선을 위협하는 약세로 장을 마감.하였습니다.

 

하락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보험, 음식료, 은행업종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의료정밀, 전기전자, 운수장비업종 등은 내림세를 나타내었고 삼성화재, NHN, CJ제일제당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삼성전자, 현대차, LG디스플레이 등이 약세를 나타내며 지수하락을 유발한 가운데 LS네트웍스가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환율하락으로 인한 기관의 IT 자동차주 매도

 

오늘의 기관매도를 부른 것은 역시 환율이었습니다.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의 약화 우려로 그 동안 시장의 주도주로 역할을 해왔던 IT와 자동차 관련주들의 낙폭이 컸습니다. 외국인들의 매수가 이어졌지만 기관들의 매도를 당해내지는 못했습니다. 주도주에서 밀려나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호랑이는 이빨이 빠져버렸습니다. 그럼 토끼라도 그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그 대안이 원화강세 수혜주인 음식료와 제약주들이 메꿔주었지만 그 힘은 호랑이에 비교되지 못했습니다. 또한 중국의 내수경기 부양과 균형발전을 위한 SOC투자 기대감에 기계관련업종도 상승을 시도했습니다. 중국의 수입감소율이 둔화되면서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철강이나 화학등 소재산업도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주말 미 증시의 움직임 주목

 

기술적인 면에서도 심리선이라고 할 수 있는 20일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밀렸다는 점에서 어제 철강이라는 주도주의 부각 그리고 외국인들의 귀환을 받겼지만은 심리적인 측면에서 추가적인 상승이 어렵다는 인식이 강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급선이라고 할 수 있는 60일이동평균선이 있는 1600P초반을 다시 테스트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주말의 미국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주말에 미국증시는 1만P의 지지를 위한 노력이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의 미국증시도 금융주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통치 않은 반응을 보이며 장중 많은 시달림을 받았다고 합니다. 장 마감후 IBM 구글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을 이어갔지면 이것이 장중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와 개장전 GE와 BOA 등 금융주의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심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관과 외국인 동시 매수 업종과 종목 관심

 

다음주 국내시장은 여전히 실적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교차되면서 장중 변동성을 확대할 전망입니다. 외국인들의 매수는 가늘지만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기관들의 매도도 강도는 약해질 수는 있겠으나 기조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기관들의 매도하는 종목군인 IT 자동차 관련주로는 일시적인 회피가 필요하며 그래도 매수하는 업종과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하는 종목군 더할 나위 없는 단기적인 모멘텀을 줄 것으로 보여 지수의 하락이 이루어진다하더라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기관이 매도하는 업종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쪽이며 매수하는 종목군은 철강 기계 금융업종입니다. 외국인들 또한 철강업종에 매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관은 돈이 없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하는 외국인들에 비해서 그 운신의 폭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불리한 여건에서 외국인들보다 나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단기 모멘텀이 붙어 있는 종목을 통한 수익률 극대화를 노릴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관을 따라하는 전략도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아직 외국인들이 확실히 돌아왔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모든 것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은 커 보입니다. 충전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며 당분간의 움직임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며 종목별로의 접근이 중요합니다.

 

이빨(환율효과) 빠진 호랑이(IT 자동차)로 전락한 주도주의 위상이 꺾인 상황에서 새로운 주도주의 자리를 토끼(철강, 내수주)가 이끌어나가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는 이끌기 힘들며 보다 발전적으로 무리(지수)를 이끌기 보다는 현재의 자리(지수의 하락 방어)를 지키는 역할밖에 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두머리(주도주)가 약하면 잦은 정권교체(순환매)가 이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태그:#증시전망, #증권시장, #증시, #주도주, #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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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PB로써 고객자산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사내 증권방송 앵커 및 증권방송 다수 출연하였으며 주식을 비롯 채권 수익증권 해외금융상품 기업M&A IPO 등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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