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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시는 역시 전강후약장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4000계약을 매수하고 현물시장에서는 5300억원이 넘는 매수를 보여줘 이틀동안 1조원 가까운 매수가 들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의 매도로 지수의 상승을 제한 하는 모습니다.

 

외국인들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전강후약

 

미국시장이 기업실적 호전 및 소매판매 개선 소식으로 다우 1만선을 돌파한 가운데 1660P선을 회복하며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 보험 및 연기금의 매수세와 일본 등 아시아증시 강세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커지기도 하였으나 개인 및 기타법인의 매도세와 투신 중심의 프로그램 매물 출회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둔화되며 장을 마감하였습니다.

 

상승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의료정밀, 섬유의복, 유통업종 등이 내림세를 보인 반면 철강, 기계, 음식료업종 등은 오름세를 나타내었습니다. 특히 오늘 눈의 띄는 업종은 철강업종으로 POSCO의 3분기 실적이 1조원이 넘게 나타났고 4분기 실적 또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1조 7000억원을 제시하는 등 전체적인 시장의 주도주로서 부각 가능성이 엿보였습니다.

 

이 밖에도 JP모건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국내 은행주들의 상승이 이어졌고 한-EU FTA 가서명 체결 소식에 가장 수혜를 많이 볼 수 있다는 자동차 부품주들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습니다. 또한 환율이 달러의 약세로 인해 1155원까지 급락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주와 대한항공 호텔신라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 서북부의 대규모 개발 의지 표명에 따란 두산 인프라코어 등 기계업종도 상승하였습니다.

 

오늘 시장은 미국시장의 잔치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되면서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후장을 가면 갈수록 기관과 개인의 매도로 인해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1년만에 다우지수의 1만선의 회복하면서 본격적인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는 견해와 지속적인 펀드 환매가 이루어지면서 그 동안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이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기대감보다는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한국의 투자자들은 더 크게 느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귀환 가능성과 주도주 변화 타진

 

오늘의 특징적인 시장의 움직임은 그 동안 시장의 수급 주체로서 역할을 해왔던 외국인들이 다시 돌아왔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해외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외국인들의 매수는 미국 증시의 상승과 달러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금리에 대한 메리트 부각이 된다면 지속적인 매수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매수는 과거와는 달리 어느 특정업종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매수하는 업종을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과거에는 IT 자동차 등 경기에 민감한 수출주 중심의 매수였다면 지금은 환율에 대한 부담과 함께 매수 강도가 낮아지거나  일정부분 차익실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외국인들이 매수하는 것은 금일 강한 상승세를 보인 철강금속업종과 통신 화학업종 등도 입질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기회복초기에 혜택을 볼 수 있는 소재산업부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환율하락에 따른 음식료 등 내수주의 관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 세네갈전이 있었지만 축구에서 어느 한쪽이 막히면 반대편으로 공을 전환시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지금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동안 놀았던 공간에 모두가 신경을 쓰고 있는 사이 시야를 바꿔 보다 넓고 오르지 못한 곳을 공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째든 외국인들이 다른 방향으로라도 한국 증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어 중심을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또하나 특징적인 것은 그 동안 IT 자동차가 주도를 해왔던 주도주가 사라지면서 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철강이라는 새로운 주도주의 부각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의 주도주의 역할을 해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인텔, JP모건효과 이어지기는 힘들 듯

 

우려했던 수급과 주도주 부재를 해결한 하루였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것이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금일 미국증시에서 씨티와 골드만 삭스 등의 금융주의 실적 발표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그렇게 긍정적이지 못합니다. 어제 JP모건과 같은 기대는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또 노키아 구글 IBM 등 기술주의 발표도 이어지는데 인텔의 효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여건은 형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외국인들은 미 증시가 재차 조정 보인다면 또 다시 관망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철강금속에 이은 또 다른 주도 업종의 출현이 지속되어야지만 시장의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주들의 경쟁력에 대한 걱정도 있어 그렇게 쉽지 않은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우지수의 1만 회복은 지난번 한국의 FTSE선진국 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 이벤트와 같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미국 증시도 1만의 안착은 고용이나 소비 등을 봤을 때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며 안착을 위해서는 당분간 진통이 예상됩니다. 한국증시도 20일선의 회복은 있었으나 아직은 불안합니다.

 

업종내에서도 차별화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업종에 대한 시각보다는 종목에 대한 접근으로 시야를 압축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태그:#증시전망, #증권시장, #환율, #증시, #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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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PB로써 고객자산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사내 증권방송 앵커 및 증권방송 다수 출연하였으며 주식을 비롯 채권 수익증권 해외금융상품 기업M&A IPO 등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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