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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부터 시민추모위원회 주최의 촛불집회가 서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오후 7시부터 시민추모위원회 주최의 촛불집회가 서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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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15분] 끊이지 않는 추모 열기, 촛불집회도 열려

밤이 깊어지면서도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음.

21일 하루 동안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이 오후 8시 현재 9500명 선으로 파악. 지난 19일 오후 서울광장에 분향소가 설치된 후 지금까지 모두 3만 3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조문을 한 것으로 서울시는 밝혔음.

오후 8시 30분경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을 적은 현수막을 펼쳐들고 분향소로 들어오려던 시민들이 경찰의 제지로 발이 묶임. 이 과정에서 시민 1명이 남대문 경찰서로 연행됨.

저녁 7시부터 플라자 호텔 건너편에서는 시민추모위원회가 주최하는 촛불집회가 열려 참가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지고 있음.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1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1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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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1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1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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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1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 주변에 고인을 추모하는 수많은 노란 풍선들이 장식되어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1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 주변에 고인을 추모하는 수많은 노란 풍선들이 장식되어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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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20분] 북 조문단에 시민들 대체로 '환영' 분위기

퇴근시간이 가까워질수록 근무를 마친 직장인들이 대거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고 있음. 한번에 100명씩 분향을 하고 있지만, 길게 늘어나는 줄 때문에 오후 6시 현재 분향을 하기 위해서는 4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함.

북한 조문단의 조문에 대해서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 대부분은 "환영한다"는 분위기임.

성남에 사는 회사원 김성진(45) "북한 조문단의 방문을 계기로, 꽉 막혔던 남북관계가 트였으면 좋겠다"
서울 수유리에서 온 대학생 송수정(여, 22) "김 전 대통령의 국장을 남북화해의 계기로 만드는 지혜로움이 필요하다."
사회복지사 김경자(여, 48) "이 일을 계기로 남북화해의 물꼬를 트는 것이, 평생 평화적 통일을 추구해왔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시민들은 "조문은 조문으로 받아들어야지, 정치적인 확대해석은 섣부르다"는 반응.
이민우(50)씨 "남북한 화해에 앞장선 김 전 대통령 서거에 북한이 조문단을 보낸 것은 환영하지만, 정치적인 목적으로 조문을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있다.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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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1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김 전 대통령 생전의 사진을 둘러보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1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김 전 대통령 생전의 사진을 둘러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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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1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헌화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1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헌화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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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30분] 백기완 "DJ에 대한 평가는 더 캐봐야 할 숙제"

21일 오후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분향소를 찾아 분향했다.
 21일 오후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분향소를 찾아 분향했다.
ⓒ 김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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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두루마기 차림의 백기완 통일문제 연구소장이 분향소를 찾아 헌화.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문을 연 백기완 소장은 "김 전 대통령과 나는 언제나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자주적 통일을 완성하기 위해 같이 일을 많이 했다"고 밝혔음.

백 소장은 또 "명색이 국장이라고 하는데 장의위원회에 수 십 년 동안 민주화를 위해 함께 싸워온 나의 이름은 들어가 있지 않다"며 "이것은 아주 몰상식한 처사"라며 정부에 서운함을 토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도도한 해방 투쟁의 역사 속에서 그이(김 전 대통령)가 어떤 존재로 부각될지는 언론과 역사가 더 더듬어 보고, 더 캐보아야 하는 숙제"라고 말했음.

[오후 3시55분] <새만화책> 작가들, 서울광장 바닥에서 대형 걸개그림 

21일 오후 <새만화책>소속작가들이 서울광장 분향소 옆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형 걸개그림을 그리고 있다.
 21일 오후 <새만화책>소속작가들이 서울광장 분향소 옆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형 걸개그림을 그리고 있다.
ⓒ 김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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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낮, 따가운 햇살 아래 <새만화책>소속작가들이 서울광장 분향소 옆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형 걸개그림을 그리고 있음. 작업에는 모두 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했다고.

온통 물감이 묻은 맨발로 5m⨉6m크기의 광목천 위를 걸어 다니는 박건웅(38) 씨는 "발바닥 너무 뜨겁다"고 웃으면서 "하지만 이런 기회는 일생에 한 번 뿐인 것"이라고 말함.

이어 박 씨는 그림에 대해 "뒤에 하얗게 보이는 게 '평화의 비둘기'다. 앞에는 철조망이 있고, 고인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통일과 민주주의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있다"고 설명.

"색감이 독특한 것 같다"는 질문에 박 씨는 "내게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상징이다. 민주주의는 여러 색깔이 모여 만들어 가는 것이므로 되도록 많은 색을 써서 그림을 그릴 생각이다. 무엇보다 희망을 얘기하는 밝은 색으로 고인을 화사하게 보내드리고 싶다"고 대답.

아직 미완성인 그림을 감상하던 시민 장승연(60)씨는 "얼굴이 너무 각 지게 그리는 것 아니냐, 원래 안 그런데..."라며 아쉬워함. 장 씨는 이어 "그래도 그림 속에서 웃고 있으니 기분이 좋다"면서도 본인은 눈물을 흘림.

오후가 되면서 서울광장 분향소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음.

서울시는 오늘 하루에만 오후3시까지 5,500 명이 조문을 마쳤다며 지금 줄을 서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음.

[오후 2시 25분]

방송인 김제동 "내가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만한 분 아니다"

21일 오후 2시경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은 방송인 김제동씨가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21일 오후 2시경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은 방송인 김제동씨가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 김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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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씨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분향소 방명록에 남긴 글.
 김제동씨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분향소 방명록에 남긴 글.
ⓒ 김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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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2시께 방송인 김제동이 서울광장을 찾아 조문. 그는 헌화한 뒤 방명록에 다음과 같은 짤막한 글을 남겼음.

"잊지 않고 잃지 않고 살겠습니다. 대통령님의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중의 한 명이어서 행복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들로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 제동이가 드립니다-

김제동씨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소회를 묻는 기자들에게 "제가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만한 분이 아니지 않습니까"라면서 "그만큼의 지식도 없다" "광장에 나와 계신 모든 분들과 똑같은 마음"이라면서 "고인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중 한 사람"이라고 전했음.

방명록에 서명을 하는 사이에 시민들과 취재진이 몰려들자 김제동씨는 조용히 광장을 빠져나갔음.

군복 차림의 베트남 참전 유공자 김기영씨(오른쪽)가 분향 순서를 기다리며 김 전 대통령 생전의 사진을 보고 있다.
 군복 차림의 베트남 참전 유공자 김기영씨(오른쪽)가 분향 순서를 기다리며 김 전 대통령 생전의 사진을 보고 있다.
ⓒ 김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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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베트남 참전 국가유공자도 조문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한지 나흘째,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조문을 위해 서울광장을 찾음. 그 중에는 외국인과 군복을 입은 베트남 참전 용사, 네살배기 딸을 유모차에 싣고 먼 길을 달려온 주부도 있음.

이화여대에서 국제법을 공부하는 코르타리카인 이바냐 모레라(24)씨.

- 외국인인데 어떻게 조문하게 됐나?
"이화여대에서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을 비교하는 학위논문을 쓰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지만, 김 전 대통령은 세계적으로도 명성 있는 분이다."

- 자신에게 김 전 대통령은 어떤 분인가?
"평화를 위해 일한 분이다. 나에게는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죽은 것보다 더 슬픈 일이다."

다음은 베트남 참전 국가유공자 김기영(75)씨

- 어떻게 오시게 되었나?
"당연히 각하가 서거했는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100%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닌가?"

- '김대중'이라고 쓰인 시계를 차고 있다. 김 전 대통령 생전에 어떤 인연이 있나?
"베트남 참전 국가유공자들에게 준 거다. 각하가 대통령 출마 선거하실 때 전우들이 단체로 선거운동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나라에 민주화를 뿌리내리신 국민적 영웅이다."

경기도 양주시에서 네살배기 딸을 데리고 온 주부 이경숙(34)씨

- 어떻게 오게 되었나?
"지난 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분향을 했다.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며 두 시간 넘게 걸렸지만, 언젠가 딸(최아림) 아이가 컸을 때 이 나라의 민주화를 뿌리내린 위대한 어른이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 배웅했다고 말하고 싶다."

정오께, 천막도 다 막아주지 못하는 뜨거운 햇빛 아래에도 시민들의 조문은 끊이지 않고 있음.

5000여개의 노란 풍선이 서울광장을 장식한 가운데 시민들이 분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추모 풍선 사이로 분향을 기다리는 시민들 5000여개의 노란 풍선이 서울광장을 장식한 가운데 시민들이 분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김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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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은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과 김덕룡 대통령실 국민화합특별보좌관.
 21일 오전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은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과 김덕룡 대통령실 국민화합특별보좌관.
ⓒ 김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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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20분] 민추협 인사들 단체조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인사들이 중심축을 이뤘던 구 '민주화추진협의회'(이하 민추협)' 관계자들이 단체 분향.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과 김덕룡 대통령실 국민통합특별보좌관, 박찬종 전 의원 외 40여 명이 모습을 모임. 오후에는 한화갑 민주당 전 대표와 홍사덕 한나라당 의원이 합류할 예정.

김무성 의원

"과거 불행했던 지역감정의 벽을 우리가 허물려고 한다. 갈등과 반목에서 화해와 통합으로 전환, 지역감정을 해소하는데 첨병 역할을 하겠다."

"국장이 끝나는 대로 상도동 멤버들이 동교동 인사들을 초청해서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겠다."

"(오전 한 때 민추협 인사들이 별도의 분향소를 차려서 조문을 받겠다는 연합뉴스 보도와 관련해) 시민광장 분향소에서 민추협 인사들이 돌아가면서 상주역할을 맡기로 했다."

[오전 10시40분] 노란풍선들로 둘러쌓인 서울광장

21일 오전 서울광장은 노란 풍선들로 둘러 쌓임.

'민주전역시민회'와 '8.15평화행군단'이 20일 저녁 9시 경부터 5천 개의 풍선을 준비해 설치하기 시작한 것. 이 과정에는 10여명의 시민들도 함께 참여.

이날 오전 아이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시민 임귀금(45)씨 "노란 풍선들을 보니 훨씬 따뜻한 느낌"이라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함.

민주전역시민회의 카페지기 '박사냥' (카페 아이디, 35)씨

"민주전역시민회는 민주사회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전역자들의 모임으로 독재에 맞서고 민주화를 위해서는 직접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지닌 단체다."
"우리 단체는 지난 번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에 만들어졌다.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 싸운 대통령이 서거하셨으니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오늘 저녁이나 내일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모형 만들기나, 글을 쓸 수 있는 공간 만들기 등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숙연한 표정으로 차례를 기다리고 있음. 21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분향을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20여 분.

행정안전부와 서울시는 서울광장 분향소가 설치된 지난 19일부터 21일 오전 10시까지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의 숫자가 모두 25,017명이라고 밝힘.

[오전 9시 3분] 서울광장 분향소 긴급복구... 6시부터 분향 재개

20일 밤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 일시적으로 조문이 중단됐던 서울광장 분향소가 긴급복구 작업을 벌여 21일 오전 6시부터 분향 재개.

사고 당시 찢겨져 나갔던 대형 영정 위 표지판과 천 장식도 새것으로 교체됐고, 어지럽게 널려있던 조화들도 정돈. 경찰 "철제 구조물의 모서리를 지탱하고 있는 와이어 가운데 하나가 갑자기 풀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

서거 나흘째를 맞는 분향소에는 평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좋아했던 '우리의 소원은 통일', '선구자' 등의 추모곡이 나지막히 울려 퍼지고 있는 가운데, 출근길 시민들의 분향행렬이 이어짐.




태그:#김대중 , #김 전 대통령 서거, #서울광장 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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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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