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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면서 밤늦은 시간까지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평소 대비 10-20% 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대다수 도서관들이 열람실을 밤 10~11시까지 운영하면서도 자료실·멀티미디어실 등은 일찍 문을 닫아 도서관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경기도 일선 도서관과 홈페이지에 따르면 수원 경기도립도서관의 경우 열람실을 밤 11시까지 운영하는 반면 종합자료실과 연속간행물실은 오후 5시가 되면 문을 닫고 있다.

 

수원영통도서관·선경도서관의 경우 자료실을 평일에는 오후 5~8시께 문을 닫을뿐 아니라 이용자가 많은 휴일에 오히려 시간을 앞당겨 오후 5시면 폐쇄하고 일부 도서관에서는 열람실 개방 시간까지 앞당기는 곳도 있어 도서관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비교적 여건이 낳다는 안양시립도서관의 경우 관내 6개 시립도서관 중 어린이도서관를 제외한 만안·석수·평촌·호계·박달 등 5개 도서관 열람실은 밤 11시까지 개방하고, 석수·평촌도서관은 자료실을 오후 9시까지 열지만 타 도서관은 오후 7시면 문을 닫는다.

 

만안시립도서관을 이용하는 박모(31)씨는 "야간까지 공부하는 경우가 많고 직장인들의 경우 늦은 시간에 대출이 필요하기도 한데 자료실이 너무 일찍 문을 닫아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며 "이용자 편의를 위해 자료실 개방 시간을 연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같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자 자치단체가 앞장서 불편 해소에 나서는 곳도 있다.

 

군포시의 경우 중앙도서관 등 관내 4개 시립도서관에 대해 열람실 운영은 자정인 24시까지 연중무휴 개방하며, 자료실은 평일 개방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4시간 연장하고, 오후 5시에 문을 닫는 일요일에도 토요일과 마찬가지로 오후 6시까지 연장키로 했다.

 

의왕시 중앙·내손 도서관의 경우도 오는 7월 1일부터 주간에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학생 및 직장인들을 위해 자료실 개방시간을 연장키로 하고 그동안 6시까지 운영하던 문헌정보실과 디지털정보실을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10시까지 4시간을 연장 운영한다.

 

의왕시립도서관 관계자는 "그동안 문헌정보실과 디지털정보실 이용시간이 오후 6시까지였지만, 연장운영이 시작되는 7월부터는 오후 10시까지 도서 대출과 반납, 회원증 발급, 인터넷 검색, 사이버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안양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열람실 야간개방을 이미 시행중에 있으나 자료실 개방 시간 연장은 도서관 관리자를 별도 채용해야 하는 등 비용부담에 따른 어려움이 있다"며 "내년에 국비지원을 신청하여 자료실 개방 및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정부 도서관 야간개방 지원사업 지속적인 방안 필요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직장인과 학생 등 낮시간대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주민들이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국비 50%를 지원, 지역 공공도서관의 자료실 개방시간을 연장하여 늦은시간 자료 대출 및 문화프로그램 등을 운영토록 하고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도서관 야간 개방 사업은 당초 43억 원의 예산으로 117개 도서관에 대해 시행하던 것을 금년에는 25억 원의 추경이 더해져서 모두 203개 도서관에서 확대 시행되고 도서관의 야간 개방에 따라 전국적으로 820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

 

문체부는 "도서관 자료실을 늦게까지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독서·문학강좌, 독서치료, 다문화·외국어 강좌 등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역공공도서관이 주민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으로 자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체부의 도서관 야간 개방사업의 경우 국비 50%를 지원하지만 한시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예산 중단시 사업도 함께 중단될 우려 때문에 일부 지자체들이 꺼려하는 경향도 있어 지속적인 지원과 운영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않다.


태그:#도서관, #야간개방,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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