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무더위보다 뜨거운 '나도 시국선언' 열풍

 

교수, 법조계, 종교계 그리고 영화인들까지 '나도 시국선언' 열풍이라고 할 만큼 시국선언 릴레이가 뜨겁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1만여 명을 돌파했다는 각계각층의 시국선언은 이제 일부 특정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소시민, 그리고 평범한 네티즌 사이에서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모교 교수님들의 시국선언이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메신저를 접속한 과 선배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 시국선언 했어요. 혹시 봤어요?" 하고 묻자 당연히 알고 있다며 "아침에 확인했어. 역시 우리 선생님들! 멋지셔! 야, 우리도 뭔가 해봐야지" 합니다. "우리같은 소시민이 뭘해요~" "뭘 하긴~ 우리도 하는거야, 시국선언~!" 정말이지 예상치 못한 제안이 돌아왔습니다. 무슨 말인지 어리둥절했지만 곧 선배가 일반 시민들의 시국선언과 네티즌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알려줬습니다. "아고라 포토즐에서 '인터넷집회' 검색해봐"

 

'인터넷집회'는 닉네임 '그 겨울의 끝'님이 제안해서 매일 밤 11시 Daum아고라 포토즐 게시판에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해 벌써 20차에 이른 집회는 어제(17일) 있었던 인터넷집회를 통해 <네티즌 1000인 시국선언> 1차 발표를 했습니다.

 

네티즌다운 "네티즌 시국선언"

 

'이런 게 있었구나. 나도 해야지' 했는데 막상 시국선언을 하려니 막막합니다. 할 말은 많은데, 시국선언을 해본 적이 있어야지 말입니다. 한글을 막 배우는 사람인 양 더듬거리며 키보드만 만지작거립니다.

 

베껴볼 요량으로 다른 사람들의 선언을 보니 참 재밌습니다. '네티즌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한편에선 사뭇 진지한 시국선언도 댓글에 댓글의 댓글에 그 댓글로까지 이어지는 긴 시국선언들도 올라와있습니다.

 

 

정말 대통령이 네티즌 입을 어떻게든 틀어막으려 드는 이유를 알 만도 합니다. 이런 촌철살인의 말솜씨들이 쏟아져 나오는 인터넷이 무섭기는 무서울 것도 같습니다.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고 있으니 힘이 납니다. 나도 네티즌인데, 나도 할 수 있다고 다시금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고심고심한 끝에 시국선언에 내 닉네임과 내 한마디를 덧붙여 올려놨습니다. 인터넷집회의 힘이 1000인 네티즌 선언으로 완성될 그 날이 기대됩니다.

 

우리는 인터넷으로 대통령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인터넷으로 독재를 끝낼 수 있습니다.

 

인터넷집회 처음에 늘 걸려있는 문구입니다. 네티즌 힘을 보여주고야 말겠다는 오기가 생기게끔 합니다. 인터넷집회에선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네티즌스러운' 집회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지금 인터넷집회에서 1000인 시국선언과 더불어 제안하는 캠페인인 <카드서명바꾸기 운동>도 참신합니다.

 

 

우리는 인터넷으로 대통령을 만들었으니까 우리는 인터넷으로 독재도 끝낼 수 있을 겁니다. '인터넷스러운' 집회에서 '네티즌스러운' 센스로 말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대통령과 코드가 안맞긴 합니다. 저는 이런 인터넷 공간이 즐겁고 신나는데, 대통령은 늘 여길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니까요. 인터넷의 힘을 정말 제대로 모아보고자 매일 밤 11시면 포토즐 게시판으로 갑니다. 여기서 느껴지는 넷심(心)이 참 유쾌상쾌통쾌하니 별 수 있겠습니까?


태그:#인터넷집회, #시국선언, #네티즌시국선언, #네티즌1000인시국선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