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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일 동지의 어머니 이소선씨는 5일 저녁 부산교육연구소 강당에서 시민교육아카데미에서 강연했다.
 전태일 동지의 어머니 이소선씨는 5일 저녁 부산교육연구소 강당에서 시민교육아카데미에서 강연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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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1948~1970) 어머니 이소선(81)씨는 "전태일은 열사가 아니고 동지다"고 말했다. 이씨는 "같이 어려운 사람들을 보다가 안돼서 견디지 못해서 죽었고, 청계천에서 동료들을 위해 죽었다"면서 "열사는 너무 어울리지 않고, 열사라는 소리 좀 안 했으면 하며, 동지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민주공원, (가칭)민주시민교육센터 추진위원회는 "질주하는 사회 삶의 길을 묻다"는 제목으로 시민교육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이소선(81)씨는 5일 저녁 부산교육연구소 강당에서 "이소선 여든 하나의 기억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민주공원은 시민교육아카데미의 하나로 5일 저녁 부산교육연구소 강당에서 전태일 동지의 어머니 이소선씨를 초청해 이야기를 들었다.
 민주공원은 시민교육아카데미의 하나로 5일 저녁 부산교육연구소 강당에서 전태일 동지의 어머니 이소선씨를 초청해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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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놓아 두면 사흘 나흘은 이야기 할 것이다"고 한 이소선씨는 "내 보고 교육해 달라고 하는데, 아는 게 뭐 있다고 교육하나, 그냥 이바구(이야기)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강의 도중에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이씨와 동행한 오도엽(<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 저자)씨는 "전태일 동지가 돌아가신 뒤 마음이 아팠는데, 시어머니께서 술을 먹으면 헛소리가 나오니까 차라리 담배를 피워라 해서 피우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살아서 싸워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죽으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니까, 연애하다가도 죽기도 하는데, 죽는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면 못할 일이 없다"면서 "쫓아다니다 보면 여기 저기 죽었다고 하는데, 죽지 말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내 나이 41살에 전태일이 죽었는데, 절대로 죽지 말아야 한다"면서 "부모가 돈 안 주면 없어서 안 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아무리 급하고 죽을 수밖에 없어도 안 죽고 해서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씨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설명했다. 이씨는 "노 대통령은 죽어버렸잖아"라며 "노 대통령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안 죽고 더 살았으면 좋은데, 그 사람은 얼마나 못 견딜 정도였으면 죽었겠는가, 잘 죽었다는 소리는 절대 안 하는데, 많은 국민들이 이 사람이 나빴으면 조문객이 그렇게 많이 갔겠나"라고 말했다.

이소선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서울 대한문 앞 분향소에 들러 조문하기도 했다. 이씨는 "몸이 아팠지만 대한문 앞에 갔다"면서 "이명박 대통령한테 할 말이 많다, 분간도 모르고 하니까 부러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1987년 대우조선노조 사태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를 맡았는데, 이소선씨는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씨는 "당시 노 대통령도 우리와 같이 다녔다"면서 "당시 경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잡아가는 걸 보고, 우리는 도망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도망가려고 하니 돈이 없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한테 차비 달라고 해서 2만 원을 받아 갔다"면서 "친하게 지냈고, 대통령 취임한 뒤 청와대에서 초청해 가서 만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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