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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시민과 학생들이 절을 하고 있다.
▲ 분향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시민과 학생들이 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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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예정된 가운데, 28일 저녁 제주시청 앞 도민분향소에는 노 전 대통령의 영면을 바라는 시민들의 조문행렬로, 이 일대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28일 제주 노사모 회원들은 제주시청 앞 어울림마당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 도민분향소를 지키고 있었다. 하루 종일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한꺼번에 시민과 학생들이 몰려들면서 노 전 대통령 분향소가 마련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는 발디들 틈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찼다.
▲ 군중 한꺼번에 시민과 학생들이 몰려들면서 노 전 대통령 분향소가 마련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는 발디들 틈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찼다.
ⓒ 장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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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저녁 6시 30분쯤 되자 찾아오는 시민들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저녁 7시 촛불추모제를 시작할 무렵에는 어울림마당이 사람들로 가득차버렸다. 수많은 시민들이 들고 있는 촛불로 일대가 환하게 밝혀졌고, 촛불을 들고 있던 시민들은 프로젝트 영상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일생을 되돌아봤다.

7시 무렵까지도 시민들은 처음에는 한꺼번에 3명씩 분향에 참여했다. 그런데 찾아오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어나자 한꺼번에 5명씩 분향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9시가 조금 넘자 학교를 마치고 돌아가는 여고생들이 한꺼번에 어울림마당으로 모여들었다.

28일 밤에 학생과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 조문 행렬 28일 밤에 학생과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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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여학생들 중심으로 학생들이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이곳에서 펼친바 있다. 분향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학생들 중 상당수는 작년에 이곳에서 촛불을 들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가세하자 분향을 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며 길게 늘어선 줄은 시청 앞 주차장까지 이어졌다. 분향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보다 새로 찾아오는 시민들 수가 훨씬 많아지면서 어울림마당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차버렸다.

촛불 추모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삶을 함께 뒤돌아보았다.
▲ 영상 촛불 추모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삶을 함께 뒤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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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을 하기 위해서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와중에도 줄을 선 시민들은 불평 한 마디 하지 않았다. 그래도 줄을 서는 시간이 길어지자 분향소를 지키고 있는 제주 노사모 회원들은 분향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한번에 8명씩 참배해 달라고 당부했다.

분향을 마친 시민들은 일부 집으로 돌아가고 일부는 남아 촛불을 들었다. 자정이 가까워지고서야 분향소 앞에 모인 시민들의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추모제에 참여한 한 여성이 서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 시민 추모제에 참여한 한 여성이 서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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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서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 촛불을 든 시민들 영상을 보면서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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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되자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부르던 '상록수'를 함께 불렀다. 어울림마당 군데군데서 흐느끼는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노래가 끝나자 분향소 일대는 통곡의 장이 되어버렸다.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간까지도 시민들의 조문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이곳을 지키는 노사모 회원들도 귀가를 미룬 채 분향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분향을 마친 후, 노 전 대통령의 생전의 모습을 프로젝트 영상으로 보면서 한 여학생이 울고 있는 모습이다.
▲ 우는 학생 분향을 마친 후, 노 전 대통령의 생전의 모습을 프로젝트 영상으로 보면서 한 여학생이 울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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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노전 대통령의 영결식과 노제가 열리는 29일 낮에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도 노 전 대통령 추모제가 열린다. 그리고 저녁에는 노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하는 촛불문화제도 열린다. 제주시청 앞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행사가 29일 자정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제주시청에 마련된 분향소는 지난 24일부터 제주모사모 회원들이 중심으로 매일 24시간 철야로 지켜왔다.


태그:#노무현 , #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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