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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는 '노무현 대통령 할아버지 천국에서 잘 사세요'라며 두손을 모아 기도했다.
▲ 분향소 노대통령 영정옆에 걸린 걸개사진 앞에서 기도하는 유치원 어린이 이 어린이는 '노무현 대통령 할아버지 천국에서 잘 사세요'라며 두손을 모아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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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갑옷을 입고 있지 않아 뵐 때마다 위태로워 보였던 님!
언제나 기억할 것입니다.
           - 조혜련-

25일 충남 서산 시민분향소. 복받치는 슬픔을 어쩌지 못한 채 울면서도 가지런한 글씨로 조문록에 짤막한 추모글을 쓴 조혜련(24)씨.

분향소를 찾은 시민 중 다대수는 조문록에 이름만 기록했지만 조씨처럼 추모글을 쓴 경우도 많았다.

최정원씨는 '당신이 자랑스러웠습니다'라고 썼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오혜지, 민지, 예지는 '노무현 할아버지 천국 가게 해 주셔요'라며 추모했다. 이경선씨는'편히 쉬세요'라고 썼다.
이경호씨는 아들과 함께 분향한 후 '이 날의 애통함이 정의의 강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의지로 굳게 뭉쳐지기를 소망합니다, 후대 올바른 평가 해드릴 겁니다'고 애도했다.

이 어린이는 '북한책 문제로 미국과 북한 등과 친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등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신 대통령이셨다 '는 추모편지를 썼다.
▲ 노무현 대통령 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를 소리내어 읽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인 김민성 어린이 이 어린이는 '북한책 문제로 미국과 북한 등과 친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등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신 대통령이셨다 '는 추모편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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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종욱씨는'사랑합니다, 그곳에서 행복하세요'라는 글을, '최경옥씨는 '잊지않겠습니다, 역사는 기억합니다'고 했다. 서산 부춘초등학교4학년인 김민성 어린이는 '노 전대통령 할아버지께'라는 편지글을 써가지고 와 영정앞에서 소리내어 읽었다.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 서산시 부춘초등학교에 다니는 김민성이라고 해요.

비록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마음으로 전하는 뜻으로 써요. 대통령이 현직에 계실 때 북한 핵 문제로 미국, 북한 등과 친한 관계도 유지하려 하시고, 서민적이고 인간적이고 편안한 대통령이시라고 주변 어른들께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돌아가실 때 제 생일이었는데 컴퓨터를 하다가 그 기사를 보았어요, 그때 저는 슬프기도 하지만 안타깝기도 했어요. 검찰에 강한 압박에 결국 돌아가시고 말았잖아요. 아무리 법이고, 나쁜짓을 조금은 저질렀다 해도 그럴순 없는 것 아닌가요? 검찰 때문에 돌아가신 거 잖아요, 하지만 돌아가신 분은 이곳으로 다시 오실 수 없지만 하늘나라에서도 부디 행복하게 사시길 바랄께요, 안녕히 계셔요.
    - 충남 서산 부춘초 4-1 김민성. 4월25일 월요일 어두운 밤

노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5일 저녁 서산시민 분향소는 전날보다 훨씬 많은 추모객들이 몰려 저녁 한 때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추모객들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일을 마친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거나 직장 동료끼리 모여와 분향했다. 저녁10시가 넘어서는 야간자율학습을 마친 남녀 고교생들이 찾아와 추모했다.

저녁10시가 넘은 늦은시간에 자율학습을 마치고 분향하는 고등학생들은 '노대통령은 우리들에게도 꿈과 희망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분향소를 찾아와 조문하는 고등학생들 저녁10시가 넘은 늦은시간에 자율학습을 마치고 분향하는 고등학생들은 '노대통령은 우리들에게도 꿈과 희망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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