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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동등한 계룡시민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모두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웃이고, 동료임을 인식해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계룡시 장애인의 날 행사가 열린 새터산 공원에는 장애는 있지만 장애인은 없었다.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한데 어우러져 공연도 관람하고, 노래자랑에 참석해 행사의 주인공이 되보기도 하는 등 장애를 떠나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장애인의 날이 이틀이 지난 22일.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계룡시의 새터산 공원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진 한마당 잔치가 펼쳐졌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행사에 참석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건강상담소와 휠체어 대여소를 운영함으로써 장애인들의 편의를 돕기도 하는 등 장애인들이 행사를 만끽할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해 주기도 했다.

 

행사장에는 장애인협회 회원과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 시민과 각 기관단체장과 도·시의원,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 했으며, 이례적으로 이석권 논산경찰서장도 참석해 장애인의 날 행사를 빛냈다.

 

이날 행사는 1,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1부 기념식에서는 박정옥 계룡시장애인협회 자원봉사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의식행사가 진행되었으며, 특히 장애인 복지유공자 표창 수여에서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고담소설 강독사 정규헌 선생과 이청환 계룡시장애인협회 이사, 이쌍선 계룡시 보육시설 연합회장 등이 충남 지체장애인협회장과 계룡시 장애인협회장 표창을 각각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제29회 계룡시 장애인의 날 행사 '장애는 있으나 장애인은 없다'. 계룡시 장애인의 날 행사가 22일 장애인협회 회원과 시민, 기관 단체장 등 1500여명이 새터산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렸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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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 이어 진행된 기념식사에서 이용권 계룡시 장애인협회장은 서두에서 장애인은 특별하지 않으며, 정상인이 보호해야 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것을 강조한 뒤, "계룡시에는 4만여명의 시민 중 1천5백여명이 장애인"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들과의 교감을 통해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공감대를 형성해서 장애인들의 권익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회장은 지금의 경제 불황을 언급하며 장애인들이 이로 인해 취업난과 생활고의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현실 속에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수익사업들을 추진해서 장애인 여러분들이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축사에 나선 최홍묵 계룡시장은 "이번 행사 개최로 인해 장애인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유도하고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장애인들에게는 재활, 자립 의욕을 북돋우고 일반시민에게는 함께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시에서도 장애인의 편의와 복지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시정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1부 기념식에 이어 오후부터 진행된 2부 어울림 행사에서는 절도있는 육군 의장대의 의장공연으로 멋지게 문을 열었으며, 에어로빅 공연과 해군홍보단 공연, 회원들의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장애인의 날 행사가 열린 새터산 공원 일대에는 일주일 앞으로도 다가온 충청남도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후보자와 선거홍보원이 대거 포진해 명함을 나누어주고, 행사장에 들어오는 참석자들을 향해 후보자의 이름을 외치며 인사를 하는 등 선거유세장을 방불케 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유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장애인의 날, #계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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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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