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뿔난 여성계 "'성매매 발언' 강희락 사퇴하라"
ⓒ 박정호

관련영상보기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회원들이 3일 오전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열린 강희락 경찰청장의 성매매알선행위 및 성매매 관련 발언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에서 경찰청장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과 사퇴를 촉구하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회원들이 3일 오전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열린 강희락 경찰청장의 성매매알선행위 및 성매매 관련 발언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에서 경찰청장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과 사퇴를 촉구하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못 생긴 마사지 걸이 서비스가 좋다고 말하는 대통령이나, 재수 없으면 걸린다고 말하는 경찰청장이나···."

여성계가 강희락 경찰청장의 대국민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 청장 발언은 성매매 알선행위... 사퇴하라"

한국여성단체연합, 전국여성연대,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계는 3일 오전 서울 미금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희락 경찰청장의 성접대 발언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범죄"라며 "국민 앞에 사죄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나도 공보관하면서 접대 많이 해봤다'는 강희락 경찰청장의 발언은 성매매방지법상 알선 행위로 처벌해야 마땅하다"며 "법에 의하면 성을 사려고 하는 사람도 나쁜 사람이지만, 알선하는 사람은 더욱 죄질이 나쁘다"고 강조했다.

여성계는 "경찰청의 수장이 이 정도 수준으로밖에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면 경찰청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여성계는 "한 나라의 수장인 대통령이 '못생긴 마사지 걸이 서비스가 좋다'는 따위의 말이나 하니까 다들 옳다구나 하고 따라 하려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다"며 "현직 경찰청장마저도 성매매를 재수 없으면 걸리는 문제로 치부하는데, 어느 누가 제대로 법을 지키겠는가"라고 말했다.

"MB 못생긴 마사지 걸 발언, 다들 따라하나"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대선 후보 당시 언론사 편집국장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이른바 '마사지 걸' 발언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여성계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크게 비판했다.

여성계는 "최근 '장자연 리스트', 청와대 행정관 성접대 사건 등 연일 성접대 관련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수사가 잘 진행되지 않는 걸 보면서 절망을 느낀다"며 "두 사건을 비롯해 강희락 청장의 발언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참여연대도 2일 논평을 통해 "청와대 행정관 성접대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기 급급하던 경찰이 급기야 경찰청장이 나서 성접대 경험을 고백하고 이 사건에 대한 수사의지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며 "이번 사건은 검찰이 나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강희락, #성매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낸시랭은 고양이를, 저는 개를 업고 다닙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