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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집 <공존>을 발매하고 활동을 재개한 YB(윤도현 밴드)의 윤도현(보컬), 허준(기타)이 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탁현민 한양태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의 진행으로 인터뷰를 마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8집 <공존>을 발매하고 활동을 재개한 YB(윤도현 밴드)의 윤도현(보컬), 허준(기타)이 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탁현민 한양태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의 진행으로 인터뷰를 마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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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집 <공존>을 발매하고 활동을 재개한 YB(윤도현 밴드)가 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기타연주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최근 8집 <공존>을 발매하고 활동을 재개한 YB(윤도현 밴드)가 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기타연주와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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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 생방송 'YB-공존에 대해 이야기하다' 시작 시각 30여 분 전 <오마이뉴스> 스튜디오는 라이브 콘서트홀로 바뀌고 있었다. 딱딱한 책상 대신 편안한 소파가 들어왔고, 탁자 위에는 앙증맞은 꼬마앰프(윤도현은 "성능이 대단한 물건"이라고 했다)와 마이크가 설치됐다. 어쿼스틱 기타 등 장비 세팅도 마쳤다.

사회자 탁현민씨는 오늘 생방송을 '<오마이뉴스> 최초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라고 했다. 누리꾼들도 "편안하고 재밌고 색다르다"는 댓글로 호응했다. 

최근 8집 <공존>을 발매하고 활동을 재개한 YB(윤도현 밴드)의 윤도현(보컬)
 최근 8집 <공존>을 발매하고 활동을 재개한 YB(윤도현 밴드)의 윤도현(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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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만에 여덟 번째 앨범 '共存'을 들고 나온 YB(윤도현밴드)의 '대인배' 윤도현(보컬)과 '망나니' 허준(기타)은 1일 오후 4시 30분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생방송에서 이번 앨범 노랫말을 둘러싼 논쟁과 YB의 정체성 등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누리꾼들에게 즉석 라이브 공연을 들려주기도 했다.

사회자와의 워밍업 시간이 필요없으니 분위기는 처음부터 유쾌했다. 탁현민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는 지난 4년여 동안 YB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스튜디오에는 줄곧 웃음이 흘렀다.

(모니터 화면이 순간 정지하자)"이거 지금 접속자 폭주 때문에 정지된 것인가?"(윤도현)
(어이없다는 듯) "그럴 일은 없다. 단순한 기계적 오류다. 접속자 폭주될 만한 얘기 없다. 안티 MB를 선언하면 모를까?"(탁현민)

"윤도현씨가 직접 뮤직비디오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할 뻔 했다는데?"(탁현민)
"제작비 절감 위해서 나보고 하라고 했는데 자신이 없었다. 난 멜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연기에 욕심은 있지만 주로 코믹이나 인간말종 연기를 펼칠 생각이다"(윤도현)
"이제라도 깨달아서 참 다행이다"(탁현민)

탁 교수가 "YB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보통 '윤도현밴드'라고 부르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YB라고 부르는 것 같다"고 말하자 윤도현은 "오늘 <오마이뉴스> 생중계 방송을 계기로 YB라는 단어가 사람들 머리에 정확히 박힐 것"이라고 말했다.

탁 교수가 "오늘 좋은 의견을 보내주시면 새 앨범 다섯 장을 보내드린다. 50원의 이용료 따위는 받지 않겠다"고 말하자 누리꾼들은 "불쌍한 이 사회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저에게 하나만 하사해 달라"며 '읍소'댓글을 달기도 했다.

"연기에 욕심... 코믹이나 인간말종 연기를 펼칠 생각이다"

최근 8집 <공존>을 발매하고 활동을 재개한 YB(윤도현 밴드)의 윤도현(보컬), 허준(기타)이 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탁현민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의 진행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근 8집 <공존>을 발매하고 활동을 재개한 YB(윤도현 밴드)의 윤도현(보컬), 허준(기타)이 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탁현민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의 진행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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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묵직한 주제에 대해서는 진지한 문답이 오갔다.

"'공존'(共存)이란 타이틀을 정한 이유"에 대해 묻자 윤도현은 "'공존'이란 굉장히 좋은 말"이라면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는 아예 상종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가 우리 사회에 점점 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우리 음악을 통해 공존할 수 있는 법을 리얼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앨범 제작 과정에서 김C가 기계를 하나 빌려줬는데 그것이 없었다면 녹음이 어려울 뻔했다"면서 가수 김C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이외수 선생과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강원도 화천에 있는 이외수 선생님 댁에 며칠 가 있었다. 뭔가 기를 받겠구나 싶었는데 밤이 되니 너무 무서웠다. 매니저가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을 타주더라. 한 잔에 한 줄씩 가사가 나오더라.(웃음) 이외수 선생님 정말 청년이고 소년이었다. 5분에 한 분씩 웃겨주시면서 맨 나중에 진지한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좋은 기억과 추억을 갖고 돌아올 수 있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탁 교수가 직설적인 질문을 던졌다.

"(8집 앨범을 두고) 좌빨이다 안티 MB 아니냐 등등 말들이 많다. 초미의 관심사라 얘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순 없다."

"이번 앨범만 두고 얘기하는 건 섣부른 것 같다. 우리는 쭉 이런 활동을 해왔다. 생각보다 용기 있는 사람들 아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면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음악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주저 없이 하고 싶은 욕심 있다. 음악 할 때만큼은 우주공간에 살고 있는 듯 하다. 신중을 기하긴 하지만 주저 없이 만든다. 그런데 정치적인 견해를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윤도현)

"우리가 노래한 내용들은 누구나 다 하는 얘기다. 친구들과 술 마실 때도 용산참사 얘기, 촛불집회 얘기등을 한다. 사랑 얘기, 실연 얘기도 하지만...이 모든 것들이 어디 가서나 들을 수 있는 얘기들이다."(허준)

'나서는' 이유에 대해 윤도현은 "80년 시절을 보낸 선배들 얘기를 듣고 그분들과 교류하면서 막연하게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면서 "음악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지만 내 성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친구들과 술 마실 때도 용산참사, 촛불집회 얘기등을 한다"

최근 8집 <공존>을 발매하고 활동을 재개한 YB(윤도현 밴드)의 허준(기타)
 최근 8집 <공존>을 발매하고 활동을 재개한 YB(윤도현 밴드)의 허준(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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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은 "우리 음악이 강하다 강하다 하지만 아예 '좌파 가수'라고 선언하면서 공연하는 외국 아티스트도 있다. 그에 비하면 우린 발라드 수준"이라며 웃은 뒤 "우리 음악을 들으면서 불편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사람들도 결국엔 눈물, 외로움, 고독 이런 것들이 있는 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도현은 '아직도 널'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을 언급하며 "타이거JK와 이하나가 노 개런티로 출연해 줬는데 그들의 명연기를 보면서, 특히 이하나의 눈물연기 보면서 울어버렸다"고 말했다.

윤도현의 8집 앨범 중 일부 노래는 방송국 자체 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MBC와 KBS에서 노랫말을 문제 삼고 있기 때문. 윤도현은 최근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심의 등과 이 문제를 한데 엮어 "창작자로서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라면서 "청소년들은 이미 어른 세대를 넘어섰는데 그걸 부정하고, 어리다는 이유만 얘기하기엔 어른들이 오히려 더 모자란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YB는 끝으로 오는 4월 14일부터 홍익대 V홀에서 3주 동안 18회 공연을 한다. 즉흥 연주를 부활시키고 무대 아래로 내려가 관객들하고 직접 손잡고 노래할 생각이란다.

YB는 '물고기와 자전거'를 마지막으로 1시간 30분에 걸친 생방송을 끝냈다.

"나에게 주어진 길 스스로 선택할게
조금만 기다려줘 조금만 이해해줘
너무도 힘들었어 잠깐만 쉬어갈게
생각가 다르다면 솔직히 얘기할게
모든게 끝났다고 생각은 하기싫어
지금도 다시한번 시작할 수 있어"

▲ YB - 공존에 대해 이야기하다 1부 최근 8집 <공존>을 발매한 YB의 가수 윤도현씨와 기타리스트 허준씨가 1일 오후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탁현민 한양대 문화컨텐츠학과 겸임교수의 사회로 자신의 앨범에 대해 이야기 했다.
ⓒ 김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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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 - 공존에 대해 이야기하다 2부 최근 8집 <공존>을 발매한 YB의 가수 윤도현씨와 기타리스트 허준씨가 1일 오후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탁현민 한양대 문화컨텐츠학과 겸임교수의 사회로 자신의 앨범에 대해 이야기 했다.
ⓒ 김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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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 - 공존에 대해 이야기하다 3부 최근 8집 <공존>을 발매한 YB의 가수 윤도현씨와 기타리스트 허준씨가 1일 오후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탁현민 한양대 문화컨텐츠학과 겸임교수의 사회로 자신의 앨범에 대해 이야기 했다.
ⓒ 문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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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YB, #윤도현밴드, #윤도현, #허준, #윤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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