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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미네르바 박씨의 변호인인 박찬종 변호사는 25일 <신동아>를 향해 "4월호 출간 때까지는 (미네르바 오보 자체 진상조사) 결론을 내리리라 생각한다"고 사실상 시한부 통첩을 했다.

박 변호사는 "그 결론을 보고 만일 진상 규명이 미네르바가 생각하는 방향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언론중재위 제소를 비롯해서 형사 또는 민사상 손해 배상 청구 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다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지난 17일자 1면에 "<신동아> '미네르바' 오보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고를 통해 "K씨는 후속 취재에서 자신은 미네르바가 아니라며 당초의 발언을 번복했다"며 "오보를 하게 된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사내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16일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그 결과를 알려 드리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날 <평화방송>에 출연한 박 변호사는 "진상 밝히는 데 시간이 많이 안 걸린다. 진상규명위원회 따로 만들 필요없이 편집자들 결단으로 한순간에 밝힐 수 있는 일이다. 이것은 아이디와 아이피를 조사하면 되는 과학의 일"이라며 "그것이 어떻게 그리 어려운 일인지,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미네르바가 사기꾼으로 매도당하고, <신동아>가 'K모와 7인 그룹이 진짜다' 그러니까 이것은 완전 가짜로 몰려버렸다. 심지어 검찰의 프락치로까지 돼버렸다. 미네르바가 검찰하고 짜고 돈이나 받아먹고 억지로 구속되는 것처럼"이라며 "세상에 이런 모욕이 없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네르바 박씨의 변호인단은 성균관대 김태동 교수를 증인으로 요청했고 김 교수는 이를 수락한 것으로 확인돼 법정에서 김태동 교수가 할 증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변호사는 "김태동 교수가 우리의 증인 요청을 수락했기 때문에 법정에 증인으로 신청했다"며 "현직 대학교수가 이런 재판에 증인으로 나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본인이 이런 결심을 해 주셨다"고 확인했다.

또한 박 변호사는 법원의 재판 진행절차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 그는 "어제 그제 날짜로 또 법원 인사이동이 있어 재판이 늘어지고 있다. 참 답답한 일이다"라며 "우리는 보석청구까지 했는데 법원이 판단을 보류하고 법관이 바뀌고 그렇다. 이런 것도 대단히 유감이고 대법원장이 불구속 공판 원칙을 천명했는데... 큰 사건, 재벌들이 관련된 사건은 보석도 되고"라며 법원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태그:#김태동 , #박찬종 , #미네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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