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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놓고 자연형하천-생태복원-녹색뉴딜이라 말하나?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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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하천살리기추진단은 지난해 12월 18일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자연형 하천별 진행사항을 보고하고 2009년도 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서구 공촌동 127의 1일원에서 경서동을 잇는 공촌천(4.3Km, 폭 20~50m)의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공정률은 50%라 했다.

 

그런데 지난 2006년 '민.관이 함께 하천생태복원한다'고 자랑했던 공촌천 자연형하천공사는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11월에 끝났어야 했다. 그것을 2009년도까지 연장시킨 것이다. 이는 인천시종합건설본부가 공촌천 확장에 편입된 사유지에 대한 보상협의도 없이 무턱대고 공사를 벌인 것과 관계가 있다.

 

인천시종합건설본부는 2006년 11월 총공사비 250억 원을 가지고 공사에 착공했다. 하지만 공촌천과 맞붙은 사유지를 사들여야 공사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었지만, 보상작업을 미루고 삽질부터 해대는 바람에 6개월 동안 공촌천 자연형하천 공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사진행이 더뎌졌고 예산이 늘어남에 따라 혈세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다보니 하천 바닥을 긁어내고 뒤집기를 수차례, 새로운 콘크리트 구조물과 바윗돌이 나뒹구는 괴상한 모습의 공촌천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를 보고 친수공간 조성과 생태복원을 위해 자연형하천이라 부른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인천시하천살리기추진단은 공촌천뿐만 아니라 굴포천, 장수천, 승기천도 이런 식의 '생색내기' 하천파괴 공사를 혈세를 퍼부어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지역건설업체들 밥그릇을 채워주기 위한 것으로, 하천생태계의 복원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짓거리다. 이래놓고 생태복원이다 녹색뉴딜이다 떠벌리는 지자체나 정부나 한심하다. 4대강정비와 물길잇기로 얼마나 더 하천과 강을 파괴할지 답답하고 암담하다.

 

관련해 현재 무명교에서 대인고등학교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말도 안되는 자연형하천 공사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고발한다. 특히 기존의 콘크리트 호안을 제대로 철거하지 않고 눈가림식으로 그물망을 덧씌우고 그 위에 토사를 덮은 것이, 지난 여름 거센 물살에 그 속을 드러낸 웃지 못할 장면을 보시라! 자연형하천을 위해 훌륭한 습지인 논과 수생물들의 안식처였던 작은 물웅덩이 마저 깔아뭉갠 모습을 보시라!

 

바로 예산낭비와 환경파괴의 실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공촌천, #자연형하천공사, #하천파괴, #녹색뉴딜, #예산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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