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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시작되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행사가 시작되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 최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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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오늘 저녁 오마이TV와 함께
무한도전은 유재석과 박명수 등만 하는 게 아닙니다. 시민들의 자발적 '쥐잡기 무한도전'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오마이TV>는 17일 저녁 7시 30분부터 명동에서 열리는 '쥐잡기 무한도전'을 자발적으로 생중계 할 예정입니다. 과연 17일 목표 인원인 256명이 모일까요? 다 모인다면 어떤 퍼포먼스가 벌어질까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어쨌든 <오마이TV>는 달립니다. 몇 명이 모이는지, 어떤 퍼포먼스가 펼쳐지는지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쏴주겠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그것이 <오마이TV>의 무한도전입니다.
1명으로 시작해 참가자를 매일 두 배로 늘리는 미션을 수행하는 '널 기다릴께 무한도전x2' 퍼포먼스가 8일째인 16일 128명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지난 9일 고양이 가면을 쓰고 '쥐를 잡으러 명동에서 만나자'던 한 대학생의 제안으로 시작된 '널 기다릴께 무한도전x2'은 2명, 4명, 8명… 매일 참가자가 두 배로 늘어나고 있다. 오는 21일 4096명이 모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람이 모인다고 해서 '집회'라고 생각하면 오해다. 이 행사의 목표는 무엇보다 사람을 채우는 게 우선이다. 참가자들은 그날의 미션(사람 수)를 달성하기 전까지 사람을 기다린다. 지인들에게 나와달라고 전화하고 명동거리의 행인들에게 참가를 요청하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숫자가 다 차면 그것만으로도 참가자들은 환호한다.

미션 완수 후에는 간단한 퍼포먼스로 모임을 정리한다. 사람이 소수일 때는 식사나 여가활동으로 뒤풀이를 했으나 16명이 모인 13일에는 단체 헌혈, 32명이 모인 14일에는 말타기 플래시 몹, 64명이 모인 15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할 말을 적어 풍선을 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점점 의미 있는 모임으로 발전하는 모습이다.

저녁 7시 30분이 되기 전에 명동에 모인 사람들

16일 명동에는 공지된 모임시간인 저녁 7시 30분이 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전날에는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참가가 많았던 것에 비해 이날은 '널 기다릴께 무한도전x2' 참가를 목적으로 명동을 찾아온 사람이 많았다. 촛불 관련 카페에서 알음알음으로 참여한 사람들부터 지인들과 만나는 송년회 장소를 명동으로 잡고 행사에 참여한 사람도 있었다.

"첫날부터 인터넷을 통해 봤는데 이제야 참여하게 돼서 아쉽고 미안합니다. 앞으로 송년회는 무조건 명동으로 잡을 겁니다!"

인터넷을 통해 참가하게 됐다는 취업준비생의 말처럼 촛불송년회를 명동에서 하자는 이야기가 많이 오갔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폭발적으로 호응하며 참여하게 된 것은 쉽고 재밌는 참가 방식 때문이다. 다 같이 퀴즈를 풀고 불꽃놀이를 하며, 남은 참가자를 기다리는 시간을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만들고 있었다. 128명이라는 목표를 채울 때까지 자리를 떠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한 참가자가 '대한민국 그만 죽이고 내려와 친일매국노들아'라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한 참가자가 '대한민국 그만 죽이고 내려와 친일매국노들아'라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 최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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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번째 참가자가 오면서 이 날의 미션이 성공했다.
 128번째 참가자가 오면서 이 날의 미션이 성공했다.
ⓒ 최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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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참가자가 번호표를 받고 나서 20분이 지나지 않아 목표했던 128명이 모두 모였다. 7시30분에 맞춰 왔는데 번호를 못 받았다며 불만 섞인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들도 자리를 뜨지 않고 마지막 퍼포먼스까지 함께하는 열의를 보였다.

'기차놀이'로 줄을 맞춰선 참가자들은 '인간 도미노'를 진행했다. 이어서 노래 '미쳤어'에 맞춰 '의자춤' 퍼포먼스를 진행했고, 참가자들의 열띤 환호와 '널 기다릴께'라는 큰 외침으로 행사는 끝났다.

행사에 참가한 한 시민은 "촛불집회가 중단된 후 인터넷 공간에서만 토로됐던 정권과 여당에 대한 불만이 다시 거리로 터져 나오는 듯했다. 속이 후련하고 앞으로 시간이 된다면 계속 참가할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7일에는 256명이라는 만만치 않은 숫자의 미션이 기다리고 있다. 기세를 탄 이 행사가 과연 21일, 4096명에 성공할 수 있을까?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지난 여름, 촛불이 시민들의 상상력으로 변화하고 발전했던 만큼 이 거리 퍼포먼스도 참가자들의 상상력으로 더욱 유쾌하게 변모하길 기대한다.

참가자들이 불꽃놀이를 하며 미션 성공을 자축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불꽃놀이를 하며 미션 성공을 자축하고 있다.
ⓒ 최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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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명의 미션 성공후 참가자들이 '인간도미노'퍼포먼스를 진행했다.
 128명의 미션 성공후 참가자들이 '인간도미노'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최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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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의자춤' 퍼포먼스.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의자춤'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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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널 기다릴께, #촛불, #무한도전, #4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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