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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업체의 자체 열효율 테스트 결과보고서에는 열효율이 외부에 홍보한 400%대가 아닌 각각 37%, 47%, 42%에 불과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효율 90%를 향한 전해조 프로젝트 추진방향'의 문건을 통해 열효율 90%를 도달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해당업체의 자체 열효율 테스트 결과보고서에는 열효율이 외부에 홍보한 400%대가 아닌 각각 37%, 47%, 42%에 불과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효율 90%를 향한 전해조 프로젝트 추진방향'의 문건을 통해 열효율 90%를 도달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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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마스타의 '수소에너지 상용화 기술' 진위논란과 관련, 업체 측의 자체 테스트에서 40%대의 열효율이 나왔다는 내부 자료가 나왔다. 이는 해당업체의 400%가 넘는 열효율이 나왔다는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 회사의 전직 임원은 ㈜에너지마스타에서 지난해 6월 벌인 수소발생기의 자체 열효율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하지만 이 업체가 지난해 6월 9일 세 차례에 걸쳐 벌인 자체 열효율 테스트 결과 보고서에는 열효율이 각각 37%, 47%, 42%에 불과한 것으로 돼 있다.

이 업체는 '효율 90%를 향한 전해조 프로젝트 추진방향'의 문건을 통해 열효율 90%를 도달 목표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이 업체가 이틀 뒤인 지난 해 6월 11일 한국전기연구원에서 벌인 열효율 테스트에서 448%에 이르는 시험 성적서를 발급받았다는 주장이 또 다시 의심받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전기연구원측은 "해당업체가 소비전력 대비 상승온도에 대한 시험성적서를 열효율 448%로 바꿔 설명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부에는 '열효율 448%', 내부에는 '달성목표 90%'

한국산업기술협회 "산기술로 인정할 수 없다"
 한국산업기술협회 "산기술로 인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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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공개한 전직 임원은 "40%에 불과한 열효율이 하루아침에 400%가 넘는 세계최초 신기술로 둔갑할 수 있느냐"며 "내부 열효율 테스트 결과 자료와 90%로 달성 목표를 설정한 해당 자료는 사측이 말하는 신기술이 모두 허위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최근 ㈜에너지마스타가 신청한 수소연합가스 연료화기술과 관련 "평가결과 신기술인증 및 사유를 충족하지 못해 신기술로 선정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평가기준에는 '2년 이내에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 등 제반 자격요건이 들어 있다. 따라서 ㈜에너지마스타 관련 기술이 신기술로 인정되지 않은 것은 당분간 상용화되기 어려운 기술로 판단됐음을 의미한다.

"공장 짓고 있다"더니... "건축물 자진 철거" 각서 작성

이 업체의 사장은 <오마이뉴스>를 통해 "공장을 짓고 있는 등 사업이 잘 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내부자료 확인결과 지난 6월 계약이 해지돼 공장 건물마저 자진철거하겠다는 각서까지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의 사장은 <오마이뉴스>를 통해 "공장을 짓고 있는 등 사업이 잘 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내부자료 확인결과 지난 6월 계약이 해지돼 공장 건물마저 자진철거하겠다는 각서까지 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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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체의 조길제 사장은 <오마이뉴스>를 통해 "현재 전북에서 1만평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는 등 사업이 잘 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측에 공장용지(전북 완주군 봉동읍)를 공급한 한국토지공사 전북지역본부가 최근 진보신당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해당업체는 토지매매대금(잔금 25억원)을 장기 연체해 지난 6월 계약이 해지됐다.

이에 따라 토지공사 전북지역본부측은 업체 측에 공장용지에 세운 건축구조물을 자진 철거할 것을 요구했으나 철거하지 않자 지난 10월 토지인도 소송을 제기했다.

토지공사 측은 또 전북 완주군에 해당업체의 건축물에 대한 사용승락 및 공장등록 등에 대한 보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와 관련 업체 측은 지난 6월 초에 '7월 11일까지 건축구조물을 철거하지 않을 경우 임의로 철거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기술진위논란에 대해 "이번 사태는 금품을 요구하는 회사직원의 요구를 거절하자 퇴사해 허위날조된 것을 진보신당 등에 거짓 제보하여 발생된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공동입회하에 이를 공개적으로 검증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검찰, 조길제 사장 등 출국금지

이에 대해 진보신당측은 '신속한 검증을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과 신기술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자료 공개' 등을 촉구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이 업체의 조길제 사장 등 주요임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상태다. 이 때문에 검찰 또한 이 업체의 기술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MBC <PD 수첩>은 2일 밤 ㈜에너지마스타의 '수소에너지 상용화 기술' 진위논란을 비롯 조길제 사장의 허위학력 논란, 신기술인증 과정의 문제점 등을 심층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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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수소에너지, #㈜에너지마스타, #열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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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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