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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가 "원정화씨와 함께 체포된 황 대위는 수사 당국의 함정수사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라고 주장해 주목된다.

 

1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박래군 활동가는 "군 수사당국에서 (원정화에 대해)내사 착수한 것이 2005년 5월에서 9월"이라며 "(그걸)2008년 7월, 8월까지 끌고 온 것인데 그동안에 여러 가지를 적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검거하지 않고 계속 지켜봤는가, 함정수사 아니냐 하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사 당국으로선 원정화의 행적을 파악하기위해서 치밀하게 추적하던 과정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원정화가 자유롭게 (사람들을)접촉할 수 있었고 접촉했던 사람들이 이 사람의 간첩행위에 말려 들어갈 수 있었다고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원정화와 같이 이번에 체포됐던 황 대위가 나오는데 이 사람은 원씨를 사랑해서 간첩인줄 알고도 도와주었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가 대표적으로, 미리 차단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않아서 나타난 희생자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간첩혐의로 구속 기소된 원정화에 대해서도 박 활동가는 "남북 분단국가에서 서로 간에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이용해 먹다가 이용가치가 떨어지니까 용도폐기된 이중스파이로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정화씨 어린 딸은 선의의 피해 입게되는 것"

 

박래군 상임활동가는 "여러 가지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이 있다, 수사당국에선 이미 (원정화가) 중국으로 가서 북한 영사관에 드나드는 것까지 봤고 원정화가 계속 북한 탈북자들을 만나기도 하고 심지어 북에까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까지 포착하고 있었다는 것 아닌가"라며 "그래서 탈북자로 위장한 간첩에서 다시 이중간첩이란 얘기까지 나오고 성격이 상당히 달라졌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내사 착수하고 난 다음에도 (원정화가)2006년, 2007년 계속해서 군 안보강연을 다녔다고 하는데 군 당국의 설명에 의하면 그는 안보강연을 하면서 북한 찬양하는 발언도 했다고 하고 북한 핵이 자위수단이라고까지 얘기하면서 그쪽의 영상까지 보여주었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또 거기에 노출됐던 사람이 나중에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따지고 들어가면 꼼짝없이 잡혀 들어가는 것 아니냐?, 또 선의의 피해자가 많이 나타날 수 있고 자의적인 수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래군 활동가는 원정화와 그 가족들에 대한 수사당국과 일부 언론의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몇몇 언론에 원정화의 사진이 모자이크 처리도 되지 않고 보도된 것과 관련 "인권침해"라며 "나중에 재판과정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모르지만 어린 딸은 선의의 피해를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가족들에 대해 피해가 안 가도록 언론들이 세심하게 신경써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과거처럼 선정적 보도를 하고 있는데 이런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태그:#여간첩, #원정화, #황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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