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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1일 오전 11시 30분]
 

지난 29일 새벽 서울 종로구청사거리 인근에서 경찰에 연행 됐다가 풀려난 관악경찰서 행정발전위원회(이하 행발위) 소속 이모씨의 발언이 인터넷방송 <칼라TV> 동영상을 통해 인터넷에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이모씨는 경찰에 강제연행 됐다가 풀려난 직후 기자들에게 "내가 입만 벙긋하면 경찰에서 난리가 날 것"이라며 "행발위는 경찰들에게 돈을 걷어서 주는 곳이며, 휴가비 등을 챙겨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씨는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행발위는 경찰들에게 휴가비는 물론 정기적으로 밥도 사주고 술까지 사주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경찰서 관계자는 이씨의 발언에 대해 "현재 그 일 때문에 경찰서가 곤혹스러운 상태"라며 "술 취한 상태에서 한 발언이므로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씨의 발언에 대해 관악경찰서 경무계의 한 관계자는 30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경찰은 행발위가 두 달에 한 번씩 경찰서 내에서 회의를 하는데,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경찰업무 추진사항과 업무적인 보고 브리핑을 해주는 등 회의자료만을 준비해줄 뿐이지 운영에 대해 관리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 분이 말하는 것에 대해 전혀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경찰이 휴가비를 받고, 경찰에 돈 대주고 그게 말이 되느냐"며 "당시 이씨가 술취한 상태에서 한 발언이므로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씨는 지난 2월 28일 처음 가입했고, 행발위 회의에는 딱 한 번 참석했으며, 회비도 납부하지 않은 상태"라며 "본인 말로는 이런 이유 등을 들며 '휴가비' 이런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고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듣고 싶다는 기자의 거듭된 요청에 "우리가 공식적으로 돈 안 받았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웃어버릴 것 아니냐"며 "말도 안 되는 발언이기 때문에 이걸 공식적으로 돈 안 받았다고 발표할 입장도 못되고 할 수도 없다"며 "우리는 일일이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지난 29일 새벽1시경 서울 종로구청 사거리 인근에서 귀가하기 위해 길을 건너다가 현행범이라는 이유로 강제연행되었으며, '행발위 위원'이라는 신분이 확인되자 그 자리에서 풀려난 후 기자들을 상대로 "행발위는 경찰에 돈을 걷어서 주는 곳"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발언과 관련 이씨는 7월 1일 오후2시, 관악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태그:#정발위, #관악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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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 좋아 사진이 좋아... 오늘도 내일도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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