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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소각 잔재 매립장을 철회하라.”

 

남양주시소각잔재매립장설치반대투쟁위원회(집행위원장 김갑두)는 7일 오후 2시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농협사거리에서 ‘쓰레기 매립장 반대 주민집회’를 열어 쓰레기 매립장 철회를 거듭 주장했다.

 

이날 3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주민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아파트에서 4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전국에서 3번째 큰 규모의 소각잔재 매립장이 지어질 예정”이라면서 “환경영향 평가를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환경부도 공사 중지명령을 내린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의 소중한 재산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3년째 남양주시의 위법과 모진 탄압에 맞서 어려운 투쟁을 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남양주시의 위법과 부당함에 굴복하지 않고 싸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언을 한 김갑두 집행위원장은 “오는 6월 12일 오전 60억 원을 투자해 지어진 인근 별내 도서관 개관식에 이석우 남양주시장이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도서관의 주인인 주민들이 도서관 앞마당에 모여 쓰레기 매립장 설치에 앞장서고 있는 이석우 시장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남양주 경찰서가 어떤 행동을 보일지 똑똑이 지켜봐야 한다"라면서 "시민과 민중의 지팡이가 될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남양주시의 하수인이 될 것인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쓰레기 매립장 설치에 앞장섰던 공명식 시의원이 오는 6월 20일 남양주 시의회 의장에 추대되거나 선출될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주민들이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시의장이 되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청학리 주공아파트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일부터 현재까지 쓰레기 매립장 설치 반대 등 법원 항소심 소송비용 충당을 위해 자발적인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솔선수범해 50만원의 성금을 낸 청학리 주공아파트 3단지 입주자 대표인 강선희씨는 “잔재매립장이 들어오면 계량할 수없는 환경피해는 물론이고, 1억원 정도의 재산 피해도 예상 된다”면서 “우리의 재산과 환경을 지키는 데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쓰레기 매립장 예정 부지인 남양주시 별내면 광전리 1번지 앞 용암천 주변에서는 매일 낮에는 노인들이, 저녁에는 직장에서 돌아온 청장년층들이 공사 저지를 위해 지키고 있는 상태다. 부녀자들은 이들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주민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쓰레기 매립장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오는 12일 오전 60억 원을 투자한 신축 별내 도서관 개관식에 이석우 남양주시장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민들과 불가피한 마찰이 예상된다.


태그:#쓰레기 매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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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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