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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누리꾼의, 누리꾼을 위한 <댓글 늬우스>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한 달째, 그동안 많이 피곤하셨죠? 논객 진중권씨는 "집권 한 달 만에 5년치 피로감이 몰려오고 있다"고 일갈했지요. 문득 변도윤 여성부 장관이 추천한 건강비법이 떠오르네요. '생쥐 튀겨 먹기'. 춘곤증뿐만 아니라 2MB 정부 피로감까지 한방에 싸악 날려버릴 비결, 아시죠? 바로 '주옥' 같은 댓글! 화제의 이슈로 들어가 보실까요?

[52개 생필품 목록, 누락된 관리 대상을 찾아라]

며느리도 모르는 생필품 목록 52개 드디어 공개. 하지만 여전히 누락된 관리대상이 있다고 누리꾼들은 주장하고 있다.
 며느리도 모르는 생필품 목록 52개 드디어 공개. 하지만 여전히 누락된 관리대상이 있다고 누리꾼들은 주장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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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드디어 이명박 정부가 고등어, 자장면, 바지, 소주, 주거비 등 52개 생필품 목록을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이 나의 밥상 메뉴까지 직접 관리해주시는 시대가 왔다(아름드리, 다음)"며 반기던 누리꾼들, 하지만 막상 목록을 열어 보곤 '대략난감'이라는 반응입니다.

"소주, 자장면은 생필품이고, 빤스, 스타킹, 양말 이런 건 생필품이 아니요?(mmimmi)"
"자장면만 관리하면, 짬뽕, 우동은 어쩌냐!(perlgood, 네이버)"

누리꾼들은 "이건 3끼를 짜장면으로 드시고 소주 하루 3병 이상 까시는 서민들을 위한 정책(drv98, 네이버)"이라며 배신감을 표현했는데요. "앞으로는 52개 품목 안에서 먹고, 입고, 쓰고 생활하는 '오이(52) 인생'이 트렌드가 될 것(cac147)"이라고 향후 5년을 점쳤습니다.

그런데 'CSI' 뺨치는 예리한 누리꾼들, 누락된 관리대상 하나를 찾아냈습니다.

"국민 관리 대상은 오직 1가지다. 0순위 이명박!(qwerasdf1214, 네이버)"

[타고난 시중이 될 것이냐, 귀신 곡할 노릇이냐]

지난 26일 이명박 대통령이 김성호 국정원장과 최시중 방통위원장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인터넷 글 남기면서 걱정되긴 첨이다. 오늘부터 긴장 좀 해야 할 것이다(akfmti타자, 다음)"이라며 댓글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뜻을 섬긴다더니 국민의 여론을 또 무시한다. 새우깡의 결정판은 밀어붙이는 'MB깡(심재천, 다음)"이라며, 귀신이 땅을 팔았다는 최시중씨의 말을 빗대 "조금 있으면 귀신이 곡을 하겠군(Carpediem, 다음)"이라고 비난했는데요.

"이름부터가 타고난 시중. 곧 있어 귀신이 곡을 할지, 얼마나 시중을 잘 드는지 한번 지켜봅시다(소리없이, 다음)"

[형님 앞에 무릎'팍' 꿇은 생육신... 친박연대는 '한심연대'?]

막강한 '형님 권력'을 보여준 이상득 의원.
 막강한 '형님 권력'을 보여준 이상득 의원.
ⓒ 오마이뉴스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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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게 '싸움구경'이라죠? 하지만 한나라당의 총선 싸움을 지켜보던 누리꾼들이 혼란에 빠졌다고 합니다. 적과 동지가 구분되지 않는, 피아가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나라당 55인이 당 쇄신을 위해 이상득 국회부의장에게 총선 불출마를 요구했다가 '형님 권력' 앞에 무릎'팍' 꿇은, 일명 '생육신' 사건. 55인 중 하나였던 정두언 의원은 자신들을 '생육신'에 비유했다가 본전도 못 챙겼습니다. "한 명이라도 공천권 반납했다면 모를까? ... 보기 짠하다(천대식, 다음)"는 비웃음만 샀습니다.

배후조종 혐의를 받던 이재오 의원, 청와대에 한번 들어갔다 오더니 역시 "민의로 심판받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접었습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불리하면 꼭 민의를 묻겠다더라"며 "물어라, 그러면, 아플 것이다!(Ok174911, 엠파스)"라고 화답했습니다.

측근들의 공천 탈락에도 말을 아끼던 박근혜 의원. 끝내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탈당 카드를 꺼내지는 않았지만 박근혜 의원, "쫓겨난 분들 당선 땐 복당 허용해야 한다"며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누리꾼들은 "탈당도 하지 않고  양다리 걸치는 게임은 결과적으로 소탐대실이다(청운, 다음)" "'박근혜' 이름에 기대어 금뱃지 한번 더 달아 보자는 공천 탈락자들이 더 한심하다(broadayr)"며 '한심연대'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이같은 한나라당 내분에 누리꾼들은 조선 시대 당쟁이 따로 없다며, 혀를 찼습니다.

"이제 노론과 소론으로 갈릴 때만 남았군요(dns, 다음)"

[차떼기 드라마는 진화한다, 신종 '봉지떼기']

'봉지떼기'로 화려하게 돌아온 총선 드라마 <금권선거>.
 '봉지떼기'로 화려하게 돌아온 총선 드라마 <금권선거>.
ⓒ 선관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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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만 되면 돌아오는 '차떼기' 드라마. 이번 18대 총선에도 한나라당이 "신종 봉지 떼기당(등천월, 다음)"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김택기 후보가 지역구에서 비닐봉지에 돈을 담아 돌리다가 발각됐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과거 차떼기 당인데 비닐봉지가 뭐니~ 으이구(nunugu1)"부터 "아무소리 마라, 차떼기당이 개혁해서 그나마 봉다리로 바꼈다(rlawjdrbs120, 네이버)"며 누리꾼들 할말을 잃었습니다. 오래된 경험에서 축적된 노하우 때문인지, 한나라당은 놀라운 위기대처 능력을 보여주었는데요. 김택기 후보는 즉각 공천을 반납했고 한나라당은 새로운 후보를 공천했다죠.

[학교도 '쫌' 남겨야? 진상짓 명문고에 누리꾼 분노]

40~50명이 1실을 쓰는 기숙사, 20만원이 넘는 체육복, '수용소' 같은 급식, 급식비 2억2천 횡령.

한 사립고의 비리를 적나라하게 폭로한 동영상에 누리꾼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학교도 이익을 남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경기도 광명의 입시명문 '진성고' 이야깁니다.

누리꾼들은 "진성고를 보면 지금이 2008년도가 맞는지 헷갈린다(모리스, 이글루스닷컴)"며 "사학법이 좌파 법안이라더니, 그들이 지켜주고 싶은 것은 사학법인 이사장들이었느냐(san4rama)"고 분노했습니다.

"교육을 돈벌이 수단으로? 진짜 '진상 짓'하는 진성고네. 이게 바로 이명박 시대의 미래여~(개진상이네, 부채질닷컴)"

[뉴라이트 교과서, 너희 대안 아니야]

뉴라이트 계열 '교과서 포럼'이 펴낸 <한국근현대사>가 드디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명성황후'는 '민왕후'로, '여순사건과 제주 4·3사건'은 '좌파세력의 반란' 등으로 표현했다는데요.

누리꾼들은 "너무 오른 쪽이 아니고 너무 미친 쪽이다(문어가_멍멍님, 다음)"라며 "'대안'이라는 말 함부러 쓰지 마세요. '식민사관'교과서입니다(fishingjane, 네이버)"라고 비판했습니다.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친일 비판하면 빨갱이가 되었냐?(KnOuCc,다음)"며 "일본 우익단체들은 나라를 생각하믄 국수주의자들이더니만 우리는 어디서 사대주의자, 매국노들이 우익행세를 하는가, 혹 일본에서 수입한 우익이냐(멍멍이)"며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7% 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7대 강국, "오해야~"]

"mb에게 낚였다(ccmwon, 엠파스)"

모든 것이 오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누리꾼들도 오해를 풀고 현실을 날카롭게 직시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었던 '747 공약(매년 7% 경제성장률,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 이룩)'에 대한 '오해를 풀고 새롭게 정의 내리고 있습니다.

"747은 칠(7)수 있는 사(4)기는 다 치(7)는 거라던데 ㅋㅋ(yesletter, 엠파스)"
"747= 7% 성장을 4년 동안에 달성하여 퇴임시 7%대 지지율 달성할 것 같은 예감(fallingsnow, 다음)"


또 다른 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공약도 이번 총선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합니다. 하지만 누리꾼들 "과반의석이 달성되는 바로 그 순간 삽질을 할 것이 분명하다(문창동, 다음)"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통신요금 인하 20% 공약도 물 건너가고, 영어공교육과 한반도 대운하 공약도 잠수하고~ 그 다음엔 뭐가 또 사라질까요.

<댓글 늬우스> 이만 마치겠습니다.


태그:#총선, #747,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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