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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많은 분들이 저의 거취에 대해 관심을 보여도 말을 안 했지만, 제 입장은 백의종군하는 것이었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에도 비례대표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강 최고위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시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아직 선대위원장 수락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최고위원의 이같은 입장 표명으로 그의 지역구 전략공천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강 최고위원이 전날까지 비례대표를 신청하지 않은 것을 놓고 한나라당 여성후보가 출마하는 서울 중구 또는 구로을에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지만, 자신이 직접 이같은 억측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

 

강 최고위원이 기자회견에 앞서 이같은 입장을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히자 최고위원들이 그의 생각을 돌려보려고 했지만, 그의 결심을 바꾸지는 못했다고 한다.

 

강 최고위원은 ▲ 당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한분이라도 좋은 분을 (비례대표에) 모시는 것이 지도부의 도리이고 ▲ 입당할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것이라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지난 5년간 국회의원을 지내지는 않았지만, 노무현 정부의 법무장관을 지내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등 '넓은 의미의 정치'를 해온 만큼 앞으로도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 최고위원은 총선 지원유세 등 당 지도부로서의 역할은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견제와 균형의 정치가 이뤄지고 양당제가 복원돼야 한다"며 다시 한 번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도 안돼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과 아픔을 주고 1% 부자정당으로 변질하고 있다. 민주주의와 복지정책의 위기다. 현직 장관이 나서서 임기제 공무원에게 나가라고 하는 상황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매우 부끄러운 상황이다. 건전한 대안야당을 만들어 국민 목소리를 전달하고 정부가 바른길로 가도록 이끌어야 한다."

 

우상호 대변인은 "비례대표 상위순번 배치가 확실시되던 강 최고위원이 스스로기득권을 던지는 살신성인을 보여줬다. 당 쇄신을 위한 지도부의 결단으로 이해해달라"고 논평했다.


태그:#강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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