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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이 사퇴해 봐야 소용돌이를 일으킬 수가 없다. 미풍에 그칠 것이다. 그리고 선거는 필패의 국면으로 가는 것이다. 박근혜가 차기를 기다리며 와신상담하듯이 정동영도 이번이 승리의 기회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야 하고 참담한 마음을 쓸어담고 마지막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민주진영은 이대로 가면 무조건 진다. 아니 지는 정도가 아니라 참패를 면할 길이 없다. 진보의 가장 큰 무기는 유연성이고 창의력이다. 2등이 1등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도 창조적 접근을 통해서 민주세력의 희망을 남기고 가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희망을 가질수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우선 정동영 후보는 냉정하게 국면을 분석해 볼 균형감을 가져야 한다. 어떻게 하다보면 이길 수도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국면 전환이 가능하면서도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묘수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 다양한 고려의 산물이 문국현의 통합신당 후보론이다.

 

자, 이대로 가서 진다면 정동영 후보의 정치역량은 영원히 땅속에 묻히고 마는 것이다. 판단력에 문제가 있는 무능한 정치인이라는 낙인이 찍혀서 영원히 재기 불가능한 상황으로 몰릴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앞선 선거의 결과에서 30번 이상 확인한 사실이 바로 집권세력의 후보로는 필패라는 것이다.

 

문국현이 후보가 된다고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아니 정동영보다 더 큰표 차이로 패배할 수도 있다. 선거는 해봐야 아는 것이니까. 그러나 정동영이 나선 선거의 결과는 이미 참패라는 것이 앞에서 겪은 여러 선거가 입증한 사실이라는 것이다. 가설이 아니라 사실로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 정동영이 민주세력의 승리를 위해서 스스로 문국현을 지지하며 사퇴했을 때의 상황을 가정해 보자. 정국은 충격에 휩싸일 것이다. 민주세력은 대동단결하게 되고 문국현이 이긴다고 하더라도 정동영의 정치력은 승자의 그것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기고 지고의 문제를 떠나서 무조건 진다고 보고 정동영 후보가 후보 사수를 하는 것과 민주세력의 단결을 위해서 스스로 결단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 정동영 후보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덩치가 크고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나에게 양보하라는 논리는 정말 어리석은 것이다. 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런 선택을 한다면 그것은 욕심만 있지 이성이 없는 집단의 선택인 것이다.

 

민주진영 후보의 통합을 위해서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 후보는 그래서 정동영이다. 집권세력의 주류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만 미래가 있다. 국민의 선택을 못받는 것에 대해서 반성할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 반성의 표현이 바로 후보사퇴이다.

 

정동영이 사퇴할 수 있다면 차기는 정동영이 대통령이 될 것은 자명한 것이다. 이번에 못다한 국무총리도 하고 국민이 잘 살 수 있는 정책을 펴보인 이후에 대통령으로 나서 당선되는 것이 순리인 것이다.

 

'잘못했지만 지지해 주십시오'는 시대착오적이다. 욕심이다. 모든 것을 던질 수 있을 때 더 큰 세상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적어도 문국현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중심 경제를 실천한 인물이고 그를 위해서 한번 길을 비키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다.

 

정동영 후보의 결단을 촉구한다. 이것도 16일까지는 해야 한다.


태그:#정동영, #문국현, #대통합신당,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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