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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 한옥 마을 : 지리산 초입에 있는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의 성주 이씨 고가 입구, 한 마을이 온통 전통 가옥들로 이루어진 지리산골의 한옥마을이다. 사진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입구의 혜화나무가 주인을 대신하여 양쪽에 서있는 듯하다.

 

▲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만나는 사랑채는 덩그러니 비어있다. 계자난간의 모서리가 제대로 보아주고 관리하는 사람이 없으니 이내 떨어져 나갈 듯 위태롭다.

 
안채에서 바라본 중문간 : 사랑채와 연결된 건물로 외부인과 안채를 연결해 주는 통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좌측으로 보이는 건물이 이 집의 살림을 저장하는 곳간이고 오른쪽이 안채다. 어지럽게 널린 전기선과 수도꼭지, 확돌 등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집에 사람이 거주했음을 말해주는 것 같다. 
 
사람이 살지않는 안채 : 산청군청의 도움으로 무성한 잡초를 제거하였으나 텅빈 집은 황량하기만 하다. 이 집만 해도 집 전체의 면적이 500평이 훨씬 넘어 보이는데 북새통을 이루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는 달리 동네의 거의 모든 집이 비어있거나 아니면 노인네 한 분 아니면 두 분 정도가 이런 큰 집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 안채에서 바라 본 사랑채 : 행랑과 사랑채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건물로 좌측은 중문칸과 연결되어있다. 뜯겨진 문짝, 항아리, 부숴진 아궁이가 초겨울의 풍경을 한층 삭막하게 하는 것 같다. 
 
▲ 사당채 : 중문간과 곳간 사이의 구석진 곳에 위치한 이 건물은 후손들의 발길도 끊어진 듯 출입문마져 잠겨있다.
 
▲ 안채의 부속 건물 : 이 초가집은 최근에 복원 된 것으로 이 집이 번성할 당시에 많은 식솔들과 일가 친척들이 북적거렸음을 짐작할 수 있는 건물로 부엌, 방, 대청, 방으로 합리적 배치를 하여 집안의 대소사가 있을 때에 본 채의 보조역할을 충실히 했음직 하다.
 
▲ 뒤안에 있는 안채의 굴뚝 : 앞의 것이 안채의 최고 연장자용이고 뒤의 것이 주 살림살이용이다. 굴뚝의 높이가 처마높이보다 훨씬 낮은데 이것은 굶주리는 이웃을 생각해서 밥짓는 연기가 담장을 넘지않도록 배려하고 또 우쭐대지 않는 겸손함이 온 몸 깊숙히 배어있던 겸양지덕의 사회였음을 대변해주는 풍경인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한옥, #전통건축, #남사, #한옥마을,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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