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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은 기자는 명지대학교에 재학중입니다.
 지난 11월 23일 오후 6시 30분 명지대학교 행정동 5층 대강당에서 2007학년도 명지대학교 청소년지도학과 학술제가 개최됐다.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 - 코시안'이란 주제로 진행된 행사는 청소년지도학과 학생회가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청소년에게 일어나고 있는 교육소외, 차별대우 등을 생각해보고 이들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기획주최했다.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학술제는 개회사, 코시안 영상감상, 대한민국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발표, 토론주제 발제, 마지막으로 학술제에 참여해 느낀 점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학술제의 주제였던 새터민, 국제결혼, 외국인 노동자, 한민족 이주 가정 등 두 가지 문화권에 걸쳐 성장하고 생활하는 청소년은 몇 년 전까지 '코시안'(Kosian)이라 불려왔지만 최근에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이라 불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용어 대신 '온누리안 - 온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 온누리와 어미 '-ian'을 합친 용어'이라 칭해야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다문화 가정 청소년은 경기지역 등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일하는 산업단지 지역과 국제결혼한 부부가 많은 농촌과 어촌에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현재 전체 한국 아동인구의 0.5%에 불과하지만 2020년에는 30%까지 확대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일요일이 좋다>, <느낌표> 등의 지상파 프로그램에 이들이 출연했으며 <미녀들의 수다>에서 얼굴을 비추고 입담을 과시하고 있지만, 아직 혼혈인 중에서 인물이 빼어난 사람만이 환영받고 있으며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포용력이 부족하며 차별대우와 불신풍조가 가득하다.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발표한 다음 '순혈주의를 없애야 코시안이 숨쉴 수 있다'라는 소주제로 토론시간을 가졌다.

 


 학술제에 참가한 김현하 학생(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05학번)은 "학술제 내용 중 코시안들의 의견이 부족해 아쉬웠지만 이러한 행사를 통해 평소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다문화가정의 청소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 청소년지도사가 될 학우들이 이들을 포용하고 대한민국의 청소년으로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권일남 교수(명지대 청소년지도학)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농어촌에 많이 있는데 피해의식과 방임으로 의한 부모들의 협조가 부족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과 프로그램을 짜기 힘든 현실"이라면서 "우리나라 청소년이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바라보는 의식개선이 되도록 하는 노력 또한 필요할 것"이라 강조했다.


학술제를 통해 단일민족, 순혈주의 등 '우리'만을 강조했던 우리사회의 인식을 반성하고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할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다문화가정의 청소년에 대해 공부하고 의견을 나누는 기회가 됐다.

 


 다문화 가정 청소년은 농촌과 어촌에서 국제결혼이 성행하고 있고 우리나라에 이주해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더욱 많이 늘어날 것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 함께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이 '온누리안'으로 불리며 대한민국 청소년들과 같이 정규교육을 받고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사회의 배려와 사랑이 필요할 것이다.


 위 기사에 기재된 설문조사 결과 등의 문의사항은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홈페이지(http://cafe.daum.net/MJYouth)로 하면 된다. 

 


태그:#명지대학교, #청소년지도학과, #학술제, #코시안, #다문화가정의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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