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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인천과 중국 대련을 운항하는 국제여객선 상인들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중국 대련 항에서 중국 폭력배를 동원,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상인 3명 등에게 폭력을 행사해온 한․중 폭력조직 일당을 검거했다.

 

인천지방경찰은 15일 인천 중국을 오가며 보따리상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내국인 1천여명에 대해 중국 현지에서 폭력배를 동원 한국인에게 특정 물품을 매입할 것으로 강요하면서 폭력등을 행사해온 중국인 진 아무개(26세) 등 폭력 조직 5명을 적발,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천과 중국 대련 항을 운행하는 여객선 소상인 연합회가 내부 갈등으로 올 5월 해산되자, 장 아무개(51세)씨 등 10여명은 상인 120여명의 주도권을 잡아 소상인들을 상대로 자신들이 중국에서 운영하거나 친분이 있는 자들의 가게 물건을 판매해 이익을 챙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를 어기는 한국인 보따리상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실제 내국인 김 아무개(48세)씨는 지난 8월 중국 대련 항 식당가에서 중국 폭력배에게 폭력을 당해 소장 파열과 견갑골절 등으로 전치 8주의 상처를 입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과 중국을 오가며 장사를 하는 일명 보따리상은 10개 노선 1,500여명에 이르며, 이 중 한국인이 1,000여명이고 중국인 및 화교 등 외국인이 500 여명에 이르고 있다.

 

보따리상들은 관세 없이 중국에서는 참기름, 고춧가루 등 농산물을 들여오고 국내에서 의류를 중국으로 판매해 생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정식 허가를 받은 수입상의 항의에 따라 중국과 한국 세관에서 소상인의 휴대품을 감량조치 하자 수입 감소로 인해 자체 연합회가 해산됐고, 그 틈바구니에 한중 조직 폭력배들이 폭력을 휘둘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지방청 관계자는 “내국인 보호 차원에서 인천과 중국을 운항하는 10개 노선별 소상인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여 물건을 강매하거나, 폭력을 행사한 사범에 대해 구속 등 강력한 사법처리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태그:#인천지방경찰청, #보따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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