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검찰과 국세청, 언론사 모두가 삼성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은 김용철 변호사의 말이 크게 과장된 것이 아님을 유추할 수 있는 사건이 7일 오후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삼성에서 만드는 휴대폰 애니콜은 4번째 판촉 프로젝트 '애니밴드'를 7일 선보였다.

 

젊은 가수와 재즈 피아니스트 등이 등장하는 뮤직비디오 등을 공개한 것이다. 물론 이것이 '큰 뉴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반복·확대재생산 하는 언론사들의 태도는 지나치다 못해 측은할 정도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도 마찬가지다. 삼성의 각종 비리와 비자금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에는 미동도 않던 유명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란은 7일 현재 '애니밴드'를 비롯해 거기 출연한 연예인 4명의 이름이 모조리 랭크돼 있다. 시아준수, 타블로, 진보라, 보아 등등.

 

7일 하루만도 '애니밴드'라는 단어를 삽입한 각 언론사의 기사는 모두 146건.(오후 5시14분 현재) 언론사들은 이 기사가 씌어지고 있는 현재도 분초를 다투어 관련 기사를 써 올리고 있다. 혀를 내두를 속도다.

 

이 사례가 '삼성의 언론장악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는 단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독자와 네티즌들도 과연 그렇게 생각할까?


태그:#삼성, #애니밴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