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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충남본부(본부장 최용우)와 망향휴게소 노조는 11월 1일 11시 망향휴게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수개월에 걸친 회사 측의 노동조합 탄압 및 인권유린, 폭언, 폭행 등에 대해 폭로하는 한편, 휴게소를 운영해온 망향물산(주)측의 일부 회계 비리 내역 등을 공개했다.

 

이날 이민구 충남본부조직부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10월 20일 발생한 화물연대 관련 사건으로 망향휴게소의 문제가 여론화 되었지만, 폭력사건까지 발생하게 된 원인과 발단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없었던 점에 대하여 아쉬움을 느낀다”며, “지금이라도 우리 언론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만연된 부정과 부패의 고리와 이로부터 파생되는 노사 문제를 비롯한 제반 문제에 대하여 깊이 있게 다뤄주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최만정 민주노총 충남본부 사무처장은 “먼저 지난 20일 발생한 사건에 대하여는 안타까움을 표하지만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회사가 상식적 태도를 보이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현 상황의 발단은 '신 건물 입주 전 노동조합을  와해하기 위해 벌인 회사측의 무리한 행동이 근본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 등을 폭로하는 한편 회사의 상식적 태도를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이라”며, 이날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합원들의 직접 증언을 통한 회사 측의 인권유린 사례를 발표했다.

 

한 여성조합원은 “어린 딸에게조차 카메라를 들이대고 이에 항의한 남편에게조차 집단적인 위협'을 가한 회사 측의 파렴치한 행동을 했다”고 폭로하고, “이 사건으로 어린 딸의 경기가 한동안 계속됐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한 최근 모친상을 당했던 조합원은 “상가 집까지 천안경찰서 형사를 사칭하고 찾아와 징계통보서를 전달하려 했다”며, 회사 측의 무분별한 행동을 고발하기도 했다. 이어 “이러한 사례는 일일이 거론키 어려울 정도로 비일비재했다면서, 이러한 위협적 상황이 있을 때마다 경찰에 보호를 요청했지만 경찰은 '고소하라' 거나 '다친 사람도 없는데 왜 그러냐'는 식의 태도를 보여 왔고, 이는 결국 시민의 안전을 보호해야 할 기본적 의무를 망각해왔다”고 규탄했다.

 

또한 민주노총 충남본부는  망향물산 측의 회계부정과 관련한 일부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로 망향 물산 측이 각종 비용을 과다 계상하는 방식으로 회사의 수익을 빼돌려왔다며, 이렇게 형성된 자금이 경영진의 부정 축재 뿐 아니라 도로공사에 대한 로비자금 등으로 쓰였을 것을 추측하게 하는 다양한 녹취록(대표이사의 지접 대화 내용)이 공개했다.


이들은 근거자료로 ▲경영평가자료 사본(1인당 매출액 최대 등) ▲녹취록 사본 2종(노조파괴 및 대량해고, 노조위원장에 대한 위해 의사 시나리오가 담겨 있는 녹취록 사본) ▲입점업체 사장, 신원불상 인원 및 시설경비원을 동원한 인권유린 및 노조탄압 사례(조합원 사례 발표) ▲ 부당징계 현황 ▲천안경찰서 대응 미흡(신고사건 처리 미흡 등) ▲한국도로공사와의 유착의혹 근거 서류로 영수증(망향물산 주식매매 영수증 사본), 허위자료제출 및 자금지출 내역 일부 사본 등을 제시했다.

 

 

권오관 충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망향휴게소 노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사 측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이러한 태도의 변화가 없이 지금과 같이 계속해서 탄압과 비인간적 대응으로 일관한다면 지역본부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태세로 망향물산을 상대로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망향휴게소 관계자는 " 지난 20일 사건에서 보아왔듯이 오히려 폭행을 당한 것은 회사직원들이라"며, "경영진의 부정축재 지적도 근거없는 날조된 자료를 제시한 것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태그:#망향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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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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