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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엄정하게 삼성비자금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가 지난 29일 삼성이 자신의 이름을 도용한 차명계좌를 통해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관리해왔다고 하면서 다른 전현직 임원명의로 된 것까지 포함하면 차명계좌는 1000여 개에 달할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회장 백승헌),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김영호)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강한 반발을 보이면서 ‘검찰의 엄정한 삼성비자금의 실체를 밝히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회장 백승헌)은 30일 오후 논평을 통해 “검찰은 2003년 대선자금 수사, X파일 수사 때에도 삼성의 조직적 방해와 로비로 인해 삼성비자금의 실체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면서 “ 더욱이 검찰은 최근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사건과 관련해 실질적 주범인 이건희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대법원 판결이후로 늦추려 하고 있다. 이제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를 통하여 ‘삼성 봐주기’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노조, 이건희 회장의 봉건적 지배구조, 경영권 편법 세습을 비롯한 삼성의 초법적인 경영행태는 경제 민주화와 법치주의의 퇴행을 의미한다”면서 “또한, 불법. 편법적으로 조성된 비자금은 대통령. 국회의원 선거를 비롯한 우리 사회 지도층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사용되어 거악을 재생산하고 있다. 세계적 일류기업 삼성은 이제라도 비자금의 실체와 사용내역을 공개하고 부패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하튼 김 변호사의 밝혀진 차명계좌만 추적하더라도 삼성 비자금인지, 아니면 삼성이 주장하는 회사와 무관한 개인차원의 재테크인지 명백해질 것”이라면서 “개인의 양심 고백이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경제 권력에 훼손되지 않는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 4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김영호)도 성명을 통해 “소위 '삼성X파일 사건'에서 드러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삼성의 전방위적 로비 실체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하며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비자금이 어떻게 사용될 것인가란 강한 의구심과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면서 “전 국민을 술렁이게 만드는 큰 의혹임에도 '삼성X파일'에서도 그러했듯이 대부분의 언론은 애써서 '삼성 비자금'을 눈감으려 하고 있다. 언론이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벌떼 같이 일어나 기사화하고 언론의 본질까지 논란을 벌이며 보도했던 '신정아 관련 사건'과는 너무나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은 정론직필을 해야 한다. 그것이 언론의 존재이유이다”면서 “더 이상 '1등 광고주 삼성'이 성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국제적 기업으로서 건강한 기업 삼성을 만들고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를 끊는 첫 걸음으로서 언론은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언론노조 관계자도 31일 오후 “검찰은 엄정하게 삼성비자금을 밝혀내야 할 것”면서 “조만간 성명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도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세계 일류 기업을 자처하는 삼성의 불법 행위 폭로는 전국민적 관심사이며 실체적 진실을 반드시 가려야 할 사안"이라며 "하지만 한겨례를 제외한 언론사는 이 사안을 축소 보도하기에 급급했고 그마저도 진실 규명보다는 김 변호사와 삼성 간 공방 수준으로 보도하면서 본질을 호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노조는 "모든 언론사와 언론인들이 즉각 삼성 비자금 조성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취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검찰 역시 재벌과 자본 권력의 눈치를 살피는 행태를 거두고 즉시 삼성을 포함해 기업의 불법 비자금 조성을 전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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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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