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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등대인 "행남등대"랍니다
▲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에 위치한 유인등대인 "행남등대"랍니다
ⓒ 배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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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득, 매일 접하게 되는 등대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육지와는 멀리 떨어진 섬이기에, 바다가 있기에 배가 있고, 배가 있기에 등대가 있는, 배에게 있어 낮보다는 밤에 더욱 간절한, 어둠이 있기에 더욱 필요하고 어쩌면 힘든 어둠의 뱃길을 헤쳐나가는 희망의 빛이기에, 우리네 힘든 인생사를 느끼게라도 하는 듯, 하지만 섬주민들에겐 너무나도 익숙하고 고마운, 그리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오늘은 그 등대를 주제로 카메라를 메고 떠봅니다.

이곳 울릉도에는 여러 곳의 등대가 있답니다. 방파제 위에 위치해 방파제의 입구를 알리며 육지와 선박의 위치를 확인하게 하기 위해 만든 무인등대가 저동항 등대, 사동신항 등대, 현포항 등대, 천부항 등대, 가두봉 등대를 포함해 다섯 곳. 섬의 위치를 알리는 동시에 선박의 목표가 되는 위치에 설치한 유인등대로, 도동에 위치한 행남등대와 태하에 위치한 태하등대 두 곳이 있습니다.

어림잡아 200m는 족히 넘는 언덕위에 위해 있답니다
▲ 행남등대 어림잡아 200m는 족히 넘는 언덕위에 위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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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부분 등대를 보면 "추억"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나 봅니다. ^^
▲ 저동항에 있는 "추억만들기"등대 사람들은 대부분 등대를 보면 "추억"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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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추산의 송곳봉과 공암이 보입니다. 여러분도 등대에 기대어 사랑을 속삭여 본적 있나요?
▲ 현포항의 등대에서. 멀리 추산의 송곳봉과 공암이 보입니다. 여러분도 등대에 기대어 사랑을 속삭여 본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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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등대의 전설이나 TV 등에 출현해 유명세를 탄 적은 없지만 독도와 함께 우리나라 최동단의 파수꾼임을 자부하는 책임감이 막중한 등대들이라고 주민들은 자랑하고 싶답니다.

여러분은 등대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나요? 추억? 기다림? 이별? 사랑을 이야기하는 데 어쩌면 등대는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 그럴까요.

가끔, 관광객들은 이런 궁금증을 던지곤 합니다. 등대의 색깔은 다 그런가요? 빨강과 흰색. 왜 그렇죠? 음. 바다에서 배를 타고 올 때 오른쪽은 빨강색, 왼쪽은 흰색. 밤의 경우에는 빨강불빛은 오른쪽, 녹색불빛은 왼쪽, 불빛이 소용이 없는 낮의 경우에는 등대 자신의 색깔로 위치를 표현하고 등대가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일 때는 불빛으로 자신의 위치를 알리게 된답니다.

배를 타고 방파제로 들어올땐 빨강등대는 오른쪽, 흰등대는 왼쪽 이랍니다
▲ 현포항의 등대 배를 타고 방파제로 들어올땐 빨강등대는 오른쪽, 흰등대는 왼쪽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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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구름이 너무 아름다웠답니다. 자세히 보면 멀리 행남등대도 보인답니다.
▲ 저동항의 추억만들기 등대가 있는곳 하늘의 구름이 너무 아름다웠답니다. 자세히 보면 멀리 행남등대도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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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이와 한번쯤, 다녀가고픈 충동이 생기지 않으세요?
▲ 태하동에 위치한 태하등대 사랑하는이와 한번쯤, 다녀가고픈 충동이 생기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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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가 모두 그러하듯, 제각기 겉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내면의 세계가 있듯 등대도 자신이 보이는 낮과 보이지 않는 밤의 표현 방법이 다르답니다. 때로는 있는 모습 그대로, 때로는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자신을 알고 있는 그 누군가를 위해 모든 도리를 다 하는... 사람들은 간혹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

왜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왜 나의 진실을 알아주지 못하는지. 어쩌면 이런 말들은 사랑을 느낄 때 모두가 한번쯤은 겪을 수밖에 없는 피조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등대, 사람들마다 모두 한마음일 수는  없겠지만 저는 등대라는 단어가 나오면 외로움과 추억을 연상하게 된답니다. 하지만 등대를 얘기할 때 모두가 헤어짐을 연상하는 그런  단어는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어쩌면 헤어짐이 유독 많았던 제 자신의 모습만을 투영하는 그런 등대만은 아니었으면 합니다. 이쁜 연애시절, 수도 없이 사랑을 얘기했고 지금은 평생의 동반자로 등대가 소중한 추억으로 평생 남을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의 등대. 꿈많던 시절, 등대에 기대어 친구들과 서로의 꿈을 얘기하며 굳은 악수로써 활짝 웃으며 미래를 다짐했던,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더욱 많은 등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사실 저도 처음 '울릉도'라는 이름의 고깃배를 보았답니다. ^^
▲ 현포항 등대와 고깃배 사실 저도 처음 '울릉도'라는 이름의 고깃배를 보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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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이와 함께 사랑해!! 하며 두발을 힘껏 벌려보세요~세상이 모두 우리것 같다니깐요~ ^^
▲ 여러분도~ 사랑하는이와 함께 사랑해!! 하며 두발을 힘껏 벌려보세요~세상이 모두 우리것 같다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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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에 불을 부치는 남자분, 웬지 분위기있어 보이지 않나요? ^^
▲ 이사진은 어떤 느낌이 드나요? 담배에 불을 부치는 남자분, 웬지 분위기있어 보이지 않나요? ^^
ⓒ 배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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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이치가 그러하듯,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밝은 곳이 있으면 어두운 곳이 있듯, 등대는 항상 우리의 마음 속에 밝고 어두움을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나 봅니다. 여러분은 등대하면 어떤 느낌이 있나요?

덧붙이는 글 | *배상용 기자는 울릉도관광정보사이트<울릉도닷컴>현지운영자이자 울릉군의회의원,울릉군발전연구소 소장입니다*



태그:#울릉도,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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