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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아이건강국민연대와 함께 '한국의 아이들이 위험하다' 기획기사를 내보냅니다. 영양불균형, 가공식품 섭취, 체력 약화, 실내 위주 생활 등으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병들고 있습니다. 아이들 건강 문제는 이제 손 잘 씻고 이 잘 닦는 옛날식 사고방식으로는 해결할 수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오마이뉴스>와 아이건강국민연대는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아이들 건강 문제가 폭넓게 논의돼 국정지표로 선정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이번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말]
국민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가는 담배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질병은 니코틴 중독이라는 흡연입니다. 의학서적에 기술된 5천여 종의 질병 중 흡연과 관련 없는 질병은 딱 한가지, 우리가 방바닥을 걸레로 닦다 보면 무릎이 불편한데 이런 일을 반복하여 무릎관절에 물집이 잡히는 병인 하녀무릎병만이 흡연과 관련이 없고 나머지 질병이 모두 흡연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흡연관련질병과 이로 인한 사망은 교정이 가능합니다. 즉 금연을 함으로써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3억 명의 사람들이 흡연을 하고 있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1300만 명의 국민들이 흡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즉, 전세계 흡연자의 1%가 우리나라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0만 명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하므로, 이의 1%에 해당하는 5만 명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매년 흡연관련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계산이 됩니다.

즉, 하루에 137명 정도가 흡연관련 질병으로 사망하는 셈인데, 이러한 수치는 6·25전쟁 당시 매일 전사한 국군의 수 120여명과 비슷한 수이며, 198명의 생명을 앗아간 대구 지하철 참사가 2일에 한 번씩 반복되고, 502명의 생명을 앗아간 삼풍 백화점 붕괴사고가 4일마다 한 번씩 반복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매년 6~7천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7배 이상 되는 것입니다.

담배는 독극물, 마약

담배연기 속에 들어있는 4000여 종의 화학물질 중에는 청산가스, 비소, 페놀 등 수많은 독극물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30갑 흡연 시 나오는 사형 가스인 청산가스의 양은 70kg나가는 사람이 한번에 먹으면 사망할 수 있는 치사량입니다.

담배연기 속에는 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만 하여도 현재까지 69종이 밝혀졌으며, 이중 11종류는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이러한 발암물질이 희석되지도 않고 그대로 농축된 채로 담배연기를 통해 들어와 혈액 속으로 흡수되어 전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폐암뿐 아니고 여러 종류의 암을 생기게 합니다. 암사망자 3명중 1명이 흡연 때문입니다. 담배는 완전히 독극물인 것입니다.

한번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자꾸 담배를 피우게 되는데 이는 바로 니코틴에 중독이 되기 때문입니다. 니코틴은 대마초 성분보다 중독성이 강하고 아편 정도의 중독성이 있는 마약입니다.

마약만큼 위험한 청소년 흡연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흡연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 신체 발육이 진행중인 청소년들의 흡연은 인체에 더 큰 피해를 주고 니코틴 중독도 더 심하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의 신체는 한창 자라고 있기 때문에 흡연은 성장에 장애를 초래합니다. 즉, 청소년기 흡연은 성인기 흡연에 비해 더 해롭습니다.

청소년기 흡연은 암 유발과 관련되는 유전자의 이상을 초래할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흡연을 시작한 연령이 어릴수록 유전자 이상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합니다. 즉, 흡연에 의해 폐암에 걸린 환자들을 대상으로 흡연을 시작한 연령별로 폐암세포의 유전자의 이상 유무를 조사하였을 때, 흡연을 시작한 나이가 10~16.5세인 경우, 즉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부터 흡연을 시작한 경우에는 정상적인 염색체의 일부가 소실되는 이상이 70%에서 나타났습니다.

흡연을 시작한 나이가 16.6~18.5세인 경우, 즉 고등학교 때부터 흡연을 시작한 경우에는 45%, 18.6세 이상인 경우, 즉 대학교 때부터 흡연을 시작한 경우에는 염색체 결손이 있는 경우가 25%이었습니다.  즉 담배를 접하는 나이가 어릴수록 치명적인 유전자 손상이 일어날 위험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10대부터 흡연을 시작하여 끊지 않고 계속 흡연을 하면 그들의 2명 중 1명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20대부터 흡연을 시작하여 끊지 않고 계속 흡연을 하면 그들의 3명 중 1명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합니다.

또 일찍 흡연을 시작할수록, 니코틴 중독이 심해지고,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금연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따라서 청소년들은 흡연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니코틴은 필로폰이나 엑스타시가 작용하는 뇌와 같은 부위에 작용을 하여 도파민 농도를 높여 여러가지 증세를 일으키게 됩니다.

담배는 만병의 근원

담배연기 속의 일산화탄소는 피 속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하는 힘이 산소에 비해 210배 강하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면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일산화탄소와 결합해 양이 부족해져 마치 빈혈환자와 같아지며 산소공급을 위해 심장이 더 많이 뛰어야 하므로 심장에 큰 부담을 주게 됩니다.

수도파이프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혈관도 나이가 들면서 혈관 속이 조금씩 좁아지는데 담배를 피우면 젊은 나이에도 우리 몸 여러 군데의 혈관 속 벽이 담배의 독극물에 손상을 받아 피떡이 앉게 되고 결국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버리게 됩니다.

팔다리의 혈관이 막혀 손가락과 발가락 끝이 썩는 버거병에 걸리면 무척 아프고 염증이 생겨 손가락이나 발가락 또는 다리 자체를 잘라주어야 합니다. 좁아진 혈관이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라면 에어로빅 때보다도 2배의 힘이 필요한 섹스와 같은 과격한 운동시 심장이 견디지 못하고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또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남성고추의 혈류공급을 저해하여 고추가 잘 서지 못해 흡연하는 30~40대 남성에서 발기부전이 2배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남성의 양쪽에 있는 두 고환은 매일 약 2억 마리의 정자를 만들어 냅니다. 정자가 자라는데 74일 정도 걸리므로 신혼 여행을 갈 총각이라면 최소한 3달간은 흡연을 하면 안됩니다. 담배 연기 속의 여러 발암물질들이 정자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성 흡연의 위험

남성은 정자를 새로 만들 수 있는데 비해서 여성은 난자를 자기가 만드는 것이 아니고 어머니가 딸을 낳을 때 딸의 난소 속에 넣어준 난자를 평생 사용하게 됩니다. 한쪽 난소에 100만개씩 총 200만개의 난자를 딸에게 줍니다. 10살부터 생리를 시작하여 50세까지 40년간 생리를 하고 매년 12번씩 생리한다면 생리 2주 전에 배란되는 난자 수는 총 480개정도 됩니다. 즉 여성들은 대략 500개정도의 난자를 임신을 위하여 배란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성은 태어날 때 이미 난자를 가지고 태어나므로 임신 전 여성의 흡연은 난소의 난자에게 매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모성애가 지극하여 자기 아이에게 나쁜 일이라면 어떠한 위험을 감소하고라도 피합니다.

우리들이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몸 속에는 평생 사용할 난자가 이미 있고 자기가 흡연을 하면 난자에 매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을 해주면 우리 여학생들이 흡연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성의 몸에는 신성한 난자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할 때 여성의 흡연을 어떻게 하든 막아야 합니다. 또한 여성들이 있는 곳에서 남성들이 흡연을 하여 여성들에게 간접흡연 피해를 주는 일도 없어야 하겠습니다.

요즘 외국에서는 술집 등에서도 흡연을 못하게 하는데 그 이유는 술집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우리들도 술집이나 음식점 등 대중업소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이 담배연기를 맡지 않을 수 있도록 하루바삐 제도를 정비해야 합니다.

임산부의 흡연은 매우 위험하여 자연 유산이 2배 증가하고 태아의 혈중산소 농도가 낮아 뇌 발달이 잘 안되어 정신박약아가 태어날 위험이 50%이상 증가하며, 선천성 기형이 2배 증가하게 됩니다.

담배없는 사회 만들어야

담배는 우리 국민들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가는 주적입니다. 우리들이 10년동안 노력하여 국민들 대부분이 담배를 끊고, 담배경작농가들이 대체작물을 경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담배 소매상, 지방세, 담배제조회사사원 등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10년 후에도 담배를 못 끊은 사람들은 등록을 받아 도와주면서 궁극적으로 담배를 제조하지도 매매하지도 말자는 입법청원이 2006년 2월 22일 국회에 제출되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일단, 피우기 시작한 담배는 끊기가 매우 어렵고끊기 위하여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끊기도 어렵고 각종 질병을 초래하여 우리 국민들을 병들어 죽게 하는 담배를 청소년들이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도록 우리 국민들이 힘을 합하여 독극물, 마약인 담배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겠습니다.


태그:#건강, #흡연, #금연, #담배,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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