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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도 목사.
ⓒ 권우성
'반공목사'로 유명한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의 발언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김 목사는 지난 5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해서 고려연방제로 통일하자고 선포하면 대통령 선거도 못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이 못 열리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의 발언은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일반 국민의 여론에 반하는 '극우적 정치선동'이라는 지적이 많다.

남북정상회담 하면 공산화된다?... 지난달 '장로대통령론' 제기해 물의

김 목사는 이날 '준비기도와 금식기도'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8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를 예견이라도 하듯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남북정상회담 개최→적화통일' 논리를 폈다.

먼저 그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적화통일되면 교회가 파괴되고 1천만명의 그리스도인들이 대살육을 당할 것"이라며 "그런데 무서워서 육신의 생명을 더 살기 위해 배반하면 육신은 조금 더 살지 모르지만 주님을 배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옥가게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을 해서 고려연방제로 통일하자고 선포하면 (올) 대통령 선거도 못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이 못 열리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목사는 "평화체제를 선언한다는 것은 미군을 철수시키라는 얘기"라며 "북한이 '민족, 민족' 하는 것은 북한도 한민족이니 돈과 쌀 좀 보내 달라는 허위광고이기 때문에 이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산화되면 경제가 몰락해 다 거지가 되고 외국자본도 다 떠난다"며 "이런 비극이 없도록 정신차리고 하나님 앞에 부르짖고 금식기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목사는 지난달에도 "친북·친공·반미·좌파세력이 정권을 잡지 못하도록 해야 하고, 기왕이면 예수님을 잘 믿는 장로가 (대통령이)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며 노골적인 '이명박 지지' 성향을 드러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한편 김 목사는 지난해 5월, 공금 횡령(32억여원)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750만원의 유죄가 확정되었다. 그는 유죄 확정 직후 아들인 김정민 목사에게 금란교회 담임목사직을 세습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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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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