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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강, 그 애잔함에 양희은도 울먹..
ⓒ 김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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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흘러 내리고..."애잔한 목소리는 다음 소절에서 꽉 막히고 말았다. '사고'라 할 것도 없는 그 차분함에 관객들도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숙연한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게 좀 울먹거려요. 울먹이면 노래에 안 좋으니까….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부르는 이나 듣는 이나 가슴 한 구석을 뻑뻑하게 만드는 노래, '임진강'. 지난 21일 토요일 저녁, 건국대 새천년 대공연장에서 열린 <에다가와 조선학교 돕기 희망콘서트>에서 마지막 출연자로 나선 양희은씨는 노래 두 번째 소절을 넘기지 못했다.북한의 프롤레타리아 문학가인 박세영이 가사를 쓰고 고종환이 곡을 써 1957년 북한에서 처음 불려진 노래 '임진강'은 국내보다는 오히려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다. 60년대 일본 포크계를 주름잡던 '더 포크 크루세이더(The folk Crusaders)'에 의해 1968년 리메이크되어 인기를 모은 것.그러나 북일간의 냉전관계에 따라 곧 금지곡으로 묶였고 당연히 국내에는 들어오지도 못했다. 몇 해전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영화 <박치기>를 통해 딱 50년의 세월을 흘러서야 국내에도 널리 알려지게 됐으나, 이를 아는 이는 여전히 많지 않다.재일조선인들 사이에선 '아리랑'을 부르는 감정으로 종종 불려지는 이 곡은 최근 데뷔 35주년을 맞은 가수 양희은에 의해 새롭게 번안되어 발표됐다.임진강작사 : 박세영작곡 : 고종환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흘러 내리고물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내고향 남쪽 땅 보고파도 못 가니임진강 흐름아, 원한 싣고 흐르느냐강건너 갈밭에선 갈새만 슬피 울고메마른 들판에서 풀뿌리를 캐건만협동벌 이삭바다 물결 우에 춤추니임진강 흐름을 가르지는 못하리라@BOX1@

태그:#에다가와 조선학교, #양희은, #임진강, #희망콘서트, #건국대 새천년 대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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