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참여정부의 초대 외무장관을 지낸 윤영관 전 장관이 9일, 연내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지금 시기적으로 시간이 많이 지나왔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서 과연 연내에 (남북정상회담이)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좀 회의적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 성사에는) 많은 준비들이 필요할 것이고 여러가지 의전적 문제와 관련해 빨리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시일이 촉박하다는 점을 거듭 지적했다.

이날 평화방송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윤 전 장관은 "남북간 경제나 사회, 문화, 정치 이런 쪽의 교류는 진행돼 왔지만 군사대치상황과 관련된 상호간의 신뢰구축 이런 문제에 대해서 북한이 별로 적극적으로 임해 오지 않았기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그 부분에 있어서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다면 환영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북한측이 과연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북한의 전통적인 전략전술이 남북간 안보현안과 관련해서는 남쪽을 상대를 안 해주고 미국하고만 이야기 하려는 태도를 보여 왔기 때문에 우리 쪽에선 불만이었다"면서 "그런 태도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확실하게 바꿔준다면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장관은 북핵 해결 과정에서 북한의 기존의 핵무기와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등의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임을 예상했다.

그는 "지금 문제가 되는 사안이 한 3가지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다"며 "첫번째가 영변의 플루토늄 추출을 통한 핵무기 생산시설을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데 그것을 가동 중단하고 폐쇄하고 봉인하겠다, 저는 거기까지는 잘 되리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두 번째, 세 번째 사안이 그 동안에 만들었을 수 있는 핵무기와 그 추출한 플루토늄, 원료, 그 다음 세 번째는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이라며 "이 두 가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 두 가지를 북한이 어느 정도로 협력을 하고 나올 것인지 봐야만 북한의 핵무기 해결을 위한 의지나 의도가 어떤 것인지 파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예상되는 추가적 요구와 관련해서는 "9·19합의 직후에 불거졌던 원자로 평화이용에 관한 문제, 경수로 문제와 금융제제를 보통 국가들처럼 아주 정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미국이 도와야겠다는 요구, 그리고 이런 문제들이 테러지원국, 적성국에서 해제해 주는 그런 문제에 추가적으로 북한이 요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그:#남북정상회담, #윤영관, #북핵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