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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혈액을 만드는 공장이자 이를 소비하는 소비자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음식을 입과 위, 소장, 대장 등의 소화기관에서 영양분으로 흡수하고, 흡수되지 않은 것들은 분뇨로 배설된다. 공기는 코와 폐를 통해 산소를 받아들인다.

또 골수, 간, 비장 등에서 혈액을 만들고 이 혈액에 영양분과 산소를 싣는다. 심장이 혈관을 통해서 영양분과 산소가 실린 혈액을 온몸으로 운반하여 몸의 각부가 필요한 활동의 에너지원이 된다.

활동 후 남게 된 노폐물은 다시 혈관을 통해서 회수되어 신장에서 걸러진 후 땀 및 오줌으로 배설된다. 신경계는 이러한 활동이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관리하는 관리자이다. 신경계 중에서 의지에 따라서 자유로이 하는 운동은 뇌척수신경이 지배하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하는 운동(심장이나 위장의 운동 등)은 자율신경계가 조절하므로 앞에서 얘기한 활동 중 음식과 공기를 선택하는 이외의 모든 활동은 의지와 별 관계없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진다.

병을 유발하는 원인은 첫째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의 감염성 요인의 유입, 둘째 몸에 해로운 음식과 공기의 공급, 셋째 잘못된 자세로 인한 몸속 각종 장부의 기능 저하, 넷째 흉식호흡으로 인한 혈액순환 불량으로 크게 4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서양의학은 감염성 요인에 의한 질병에 대해서 거의 정복하였고, 이는 서양의학을 높게 평가할 부분이다.

몸에 해로운 음식과 공기의 공급 부분은 지구의 환경오염으로 오히려 과거보다 나빠지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트랜스지방, 중금속이 많이 축적된 식재료, 유전자 변형 동식물, 유해 공기나 독가스 등에 노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잘못된 자세를 취하는 것은 혈액 생산 공장의 기둥과 기계가 점점 뒤틀리고 쓰러져 감에도 이를 방치하는 것과 같은 중대한 문제임에도 일반인들이 그 중요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호흡은 호흡의 깊이에 따라 흉식호흡과 복식호흡으로 나눌 수 있다. 흉식호흡은 숨을 들이마실 때 배가 들어가고, 복식호흡은 숨을 들이마실 때 배가 나온다. 대부분 사람들은 평상시 흉식호흡을 한다. 아기 때에는 누구나 다 복식호흡을 하지만 자라면서 흉곽이 발달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호흡법이 흉식호흡으로 바뀌게 된다.

흉식호흡은 얕고 빠른 호흡, 복식호흡은 느리고 깊은 호흡이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흉식호흡을 하게 되면 주로 뇌에서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하게 되어 상대적으로 다른 부위로 가는 혈액의 양이 줄게 되고, 특히 경직된 부위에는 혈액의 공급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된다.

호흡과 호흡법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호흡은 의지가 관여되지 않은 채 산소를 받아들이는 활동이고 호흡법은 의지를 개입시켜 의도적으로 호흡활동을 조절하는 것을 의미한다. 호흡법이란 의식(마음)이 호흡과 심견(心見) 행위를 통해 몸의 혈액순환을 활성화 시키고 신경기능을 조절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호흡(呼吸)은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가스교환을 통하여 생물들이 유기물을 분해하여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작용을 말한다. 심견(心見)은 눈을 감고 의식(마음)으로 몸의 특정부위를 주시하는 것을 말한다.

특정부위는 뇌, 눈, 코, 입, 심장, 허파, 간, 위, 신장, 팔, 다리, 손, 발, 손가락, 발가락 등 어느 부위든 될 수 있다. 호흡을 하면서 의식으로 몸의 특정부위를 주시하면 그 특정부위의 신경이 자극되어 활성화되게 된다.

신경이 자극되고 활성화된 부위에서는 심견을 하지 않는 부위보다 내호흡 활동이 더 활발해진다. 심견(心見)은 국가에서의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해서 언론이 집중하는 행위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의 감염성 요인의 유입'과 '몸에 해로운 음식과 공기의 공급'에 의한 원인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을 대체로 잘 이해하고 있고 또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개인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많이 노력을 하는 편이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인한 몸속 각종 장부의 기능 저하' 및 '흉식호흡으로 인한 혈액순환 불량'에 의한 원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그 중요성에 대한 이해도가 대단히 낮다. 또 자세와 호흡은 모두 아주 서서히 흐트러지고, 이로 인해 질병으로도 아주 서서히 나타나며, 일단 잘못되었을 때는 바로잡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해야만 원상태를 회복할 수 있고, 자세와 호흡이 흐트러졌을 때 몸에서 나타나는 반응이 워낙 미묘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것을 쉽게 인지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어린이들에 대한 교육이 대단히 중요하다. 질병의 치료는 의사의 몫으로 남겨 있으나 예방의 몫은 사회의 홍보활동과 개인의 실천의 몫이다. 우선 사회적으로 너무나 미비한 자세와 호흡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넓혀 나가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자세와 호흡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였다면 목적지에 반은 온 셈이다. 평소 생활 습관을 척추가 바로 펴질 수 있도록 하고, 호흡법을 적절히 일상생활에 활용한다면 거의 대부분의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현대 서양의학은 질병의 원인을 잘게잘게 쪼개서 보려는 기본적인 속성 때문에 감염성 질병을 제외한 상당수의 기능저하성 질병에 대해서는 그 원인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이 분명히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병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병원에서는 병이 없다고 하는 경우나, 완치가 어렵다고 하는 경우가 바로 거시의학적 관점으로 보아야만 질병의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경제학에서 미시경제와 거시경제가 있듯이 의학에도 미시의학적 관점뿐만 아니라 거시의학적 관점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일부 대체의학 쪽에서는 몸을 척추, 신경, 혈액 등의 관점에서 비교적 전체적으로 보려 하므로 현대의학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대체의학 쪽의 관점은 결국 호흡과 자세의 문제로 수렴되고, 호흡과 자세는 다시 이완의 문제로 수렴된다.

이완의 문제는 정신적으로 '나'와 '내가 아닌 것'의 경계선을 완전히 걷어내어 온 우주가 하나임을 온몸으로 받아들임을 통해서 완전히 넘어갈 수 있다. 실제로 온 우주가 하나라는 사실은 데이비드 붐과 같은 수많은 양자 물리학자들과 오쇼라즈니쉬 등의 영적 선각자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석가모니는 참선과 호흡을 통해서 이 경계를 초월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http://cafe.naver.com/returntoorign.cafe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질병, #몸, #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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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계 설계일을 하는 회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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