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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유명 연예인과 연예인과 연결된 날짜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마릴린 먼로(1962년 8월 5일), 김광석(1996년 1월 6일), 서지원(1996년 1월 1일), 장국영(2003년 4월 1일), 이은주(2005년 2월 22일), 유니(2007년 1월 21일), 정다빈(2007년 2월 10일).

@BRI@눈치 빠르신 분은 단박에 모두 해당 연예인들이 자살한 날짜라는 눈치를 채셨겠죠? 그런데 국내 연예인의 자살 시기가 1월과 2월 사이라는 또다른 공통점이 있군요. 왜 1월과 2월 사이에 집중되어 있을까요?

자살하면 우울증이라는 단어가 항상 따라다니는데 우선 우울증이란 무엇인지부터 살펴보면서 이 질문에 대한 제 생각을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우울증을 이해하려면 마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은 크게 생각(머리)과 감정(가슴)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감정이란 내외부의 물질적 및 정신적 자극에 대하여 몸이 반응하는 것입니다. 감정은 크게 두려움과 욕망이라는 형태로 표현됩니다. 업이라는 것은 과거에 발생했던 감정이 풀어지지 못하고 몸에 쌓여있는 것입니다. '헤어진 여자친구가 잘되면 배가 아프고, 못되면 가슴이 아프고, 자꾸 연락 오면 머리 아프다'는 표현이 있지요. 무심코 쓰는 이 말은 감정이 실제로 우리 몸에 쌓이는 것을 표현하는 예라고 볼 수 있지요.

생각이란 업, 욕망(이드=id), 양심(존재의식, 초자아), 주변상황 등 4요소 간의 타협점을 찾으려는 뇌의 활동(=에고의 활동)이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활동이 반복되면서 사람마다 일정한 패턴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우리는 보통 생각의 틀이라고 표현하지요.

저는 우울증이란 에고(ego, 자아)의 이기성 충족에 방해를 받으면서 생긴 감정이 업의 형태로 몸에 저장되고 그 업이 풀어지지 못하고 많이 쌓이게 되면서, 자아의 기본적 속성인 이 이기성을 충족코자하는 에너지를 표출할 출구를 찾지 못하게 될 때 이 분출되지 못한 에너지가 다른 출구에서 정신적, 육체적 현상으로 표출되는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사회적으로는 다양성이 강화되어야 하며,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진심으로 즐길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정신적으로 명상을 하거나 육체적으로 충전모드에 자주 돌입해 업을 풀어내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매일 하루에 1시간 정도 가슴을 쭉 펴고 고개를 들고 뒷무릎을 쫙쫙 펴주면서 걷기만 해주어도 우울증이 상당히 빨리 완화될 것으로 봅니다.

걷기운동만으로도 우울증이 빨리 완화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우울증이 혈액순환과 관련 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계절적으로 겨울이 되면 대기의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운동 등의 활동을 덜하게 되고, 또한 날씨 자체만으로도 혈관이 수축되므로 혈액순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혈액생산 공장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 몸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므로 우울감이 연중 최고조에 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살한 연예인들을 살펴보면 모두 겨울에 죽은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날씨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조량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건 좀 관련성이 미약하다고 봅니다.

직장인들의 우울증에 대해서 생각해볼까요? '용의 꼬리가 될 것인가 닭의 대가리가 될 것인가'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우울증은 자신의 능력은 닭 수준인데 무리하게 의지로서 자신의 몸과 감정을 혹사하여 용의 수준으로 살려고 하면서 몸과 감정에 과부하가 걸리고, 이로 인해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일이 빈번하게 반복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즉 우울증은 의지(=머리, 생각)의 과욕에 대한 몸과 감정(가슴)의 저항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의지로 자신의 몸과 감정을 혹사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편 사회적으로 널리 퍼져가는 우울증의 원인이 바로 우리들 자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적으로 줄 세우고, 외모로 줄 세우고, 돈으로 줄 세우고, 권력으로 줄 세우는 문화를 이어 받고, 이 이어받은 문화를 점점 더 강화하는 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4900만분의 1의 기여를 하고 있는 우리 자신이 바로 이 우울증의 범인인 것 같습니다.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겠지요. 한 줄로 서면 앞과 뒤가 분명하지만 동그랗게 둘러서면 모두 앞이고 모두 뒤일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이런 얘기를 듣게 되면 속이 답답해지지요! 맞습니다. 답답한 얘기입니다.

혹 지금 이 순간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을 떠올려 보았을 때 우울해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제가 말한 답답한 얘기는 잊어버리시고 당장 그와 함께 밖으로 산책을 나서보세요. 매일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가슴을 쭉 펴고 고개를 들고 뒷무릎을 쫙쫙 펴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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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계 설계일을 하는 회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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