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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생에게 졸업장,표창장,학부모 감사장을 수상하는 모습
ⓒ 이호현
상을 받는 일부 우수생 위주로 진행돼온 졸업식 관행에서 벗어나 졸업생 모두 주인공이 되는 색다른 졸업식이 서울 종로구 창신초등학교(교장 한성교)에서 열렸다.

2월 14일 오전 10시 종로구 서울창신초등학교 제89회 졸업식에서는 300여명의 졸업생 한 명 한 명이 단상에 차례로 올라가 교장한테서 졸업장과 표창장 그리고 부모님들의 성명이 적혀 있는 감사장을 받은 뒤 담임 선생님에게 포옹과 악수를 하고 학교와 본인의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기념품으로 받았다.

한성교 교장은 일부 우수생에게만 상장을 주면 나머지 학생들은 밑에서 박수만 치는 졸업식에서 마음의 상처를 가질 수 있으며, 6년 동안 다닌 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 단상에 한번 못 올라가는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입장을 안타깝게 생각하였다.

▲ 졸업하는 모든 학부모에게 감사장을..
ⓒ 이호현
그래서 모든 졸업생이 각자가 주인공이 되며 학부모님들에게도 그동안 자녀들을 건강하고 무사히 키워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의미로서 기억할 수 있는 졸업식을 마련해 주기로 결심했고 작년도 졸업식부터 시행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에게 수여되는 내외상장은 전날 교장실에서 이미 시상되었다. 졸업장, 표창장을 손에 든 졸업생 자녀와 감사장을 든 부모님이 함께 사진을 찍으며 활짝 웃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보였다.

차후에는 실내체육관 옆면에 대형스크린을 마련하여 졸업장 수여 장면과 함께 해당 학생의 얼굴과 소망의 글이 보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현관 앞에도 졸업생 각자의 앞길을 축복하는데 첫발을 내민다는 의미로 대형 꽃 아치를 설치하겠다고 하였다.

한성교 교장은 "건강한 사람, 슬기로운 사람, 착하고 바르게 사는 사람이 되겠다는 신념을 간직하고 가정, 사회, 국가를 위해서 자기의 삶을 불태우자"고 당부하며 창신초등학교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 자신들을 가르치느라 고생한 담임 선생님에게 포옹과 악수를 하며
ⓒ 이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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