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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저녁 SBS <일요일이 좋다- 뉴엑스맨>에 출연, '아하' 노래에 맞춰 가수 아이비의 안무를 흉내내는 김주희 아나운서.

김주희 SBS 아나운서가 오락프로그램에서 춤 잘춘 게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또다시 아나운서의 자질론을 거론하면서 찬반논란이 벌어진 것.

김 아나운서는 지난 7일 저녁 SBS <일요일이 좋다- 뉴엑스맨>에 출연, '아하' 노래에 맞춰 가수 아이비의 안무를 흉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 아나운서 뿐 아니라 박찬민·윤영미·윤현진·이혜승·최기환 등 SBS 아나운서들이 대거 출연해 자신들의 끼를 발산했다.

원래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힐 만큼 몸매가 좋고 어려운 안무도 그럭저럭 잘 소화해낸 김 아나운서의 춤추는 장면 동영상은 네티즌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검색어 '김주희'는 8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인기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오후가 되자 '김주희 댄스' '김주희 동영상' '김주희 아나운서' 등도 '인기검색어' 10위 안에 모습을 나타냈다.

@BRI@그런데 네티즌들의 반응은 관심에 그치지 않았다.

인터넷에서는 '아나운서 자질론'까지 등장하면서 김 아나운서의 이번 방송 출연을 비판하는 의견들이 이어졌다. '뉴스를 전하는 아나운서가 그렇게 해서 되느냐'는 것. 반면, 김 아나운서를 옹호하는 쪽은 '아나운서는 춤추면 안되느냐'는 논리로 맞섰다. 여기에 논란 관련 기사들이 발빠르게 나오면서, 네티즌들의 논란은 더욱 과열됐다.

이에 대해 SBS 박영만 아나운서 팀장은 8일 연예뉴스 전문 매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로그램에서 잠깐 장기자랑을 한 것을 가지고 아나운서의 연예인화를 논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그렇다면 아나운서는 가만히 앉아서 뉴스 전달만 하고 있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실 KBS와 MBC 같은 다른 공중파 방송에서도 설날이나 추석 때면 어김없이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 아나운서들이 숨겨진 끼를 발산하거나 파격적으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방송된 프로그램도 김주희 아나운서 혼자 나온 것이 아니라 다른 5명의 SBS 아나운서들과 함께 나온 이른바 '아나운서 특집'.

이런 시각에서 보면 유독 김주희 아나운서의 이번 춤에 대한 네티즌 비판은 근거를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김 아나운서의 춤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것은 지금까지 김 아나운서에 박힌 '미운 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아나운서는 2005년 미스코리아 진이 된 뒤 바로 SBS에 공채로 입사했다. 입사 직후 인터뷰에서 '9전10기' 만에 아나운서 공채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스코리아 자격을 아나운서 합격에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일부의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다.

지난해 7월 김 아나운서가 미스코리아 자격으로 미스유니버스대회에 출전할 때도 한 차례 논란이 있었다.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수영복 차림으로 심사를 받아야하는데 그게 아나운서의 품격에 어울리느냐'는 것.

결국 김 아나운서는 아이비의 춤 따라했다가 '아나운서의 연예인화'를 걱정하는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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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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